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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맞이-이시영

2009.08.11 15:39

약초궁주 조회 수:2301 추천:181

물맞이

 

- 이시영

 

  반내골로 물 맞으러 갔다가 보았다. 우리 어머니들의

육덕이 얼마나 좋은지를. 까마득한 벼랑에서 곧추선 성

난 물줄기들이 쏟아져내리는데 그 아래 새하얀 젖가슴과

그리메 같은 엉덩이를 환히 드러낸 어머니들이 "어 씨언타!

어 씨언타!"를 연발하며 등줄기로 거대한 물좆 같은 벼락을

맞는데 하늘벼랑의 어딘가에선 정말로 "우히히!우히히!" 하는

말 울음소리 같기도 한 사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머니들은 국솥 걸고 밥 끓이며

자연 속에서 아무런 부끄럼도 없이 하루를 잘 놀다가 왔는데

이튿날 아침 일어나보니 아프던 내 다리도 멀쩡해졌을 뿐만

아니라 밭일을 나가는 어머니들의 다리는 더욱 가뿐하여

대지를 핑핑 날아다녔다.

 

 

~~~시인.이시영 선생님은 40년 시 감옥 수형생활자다.

(나의 침 단골환자이시기도)

 

 수많은 시중에서 뽑힌 <긴노래, 짧은 시>

라는 시선집이 나왔다.

 

누가 골랐냐... 김정환 고형렬 감사인 하종오

네 명의 시인이 고르고 골랐다.

그래서 짭잘하다. 절창도 많다.

 

내일은 '정님이' 모레는 '공사장 끝에'를 뻬낄 작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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