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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걸들의 고별공연^^

2009.05.19 17:35

약초궁주 조회 수:2199 추천:300





 

동네 굿만 하면 ~~쪼르르

달려가서 맨 앞줄에 앉아

구경에 정신 팔린 아이.

 

쑥스러워서 몸짓 하나 까닦도 못하는 것이

고작 박수나 치면서도

몸속에서는 부르르 떨었댔다.

 

.....

 

엄니랑 동네 당골네는

쟤..공부를 시켜라. (사실 시켜서 한건 아닌데

엄마는 자기가 시켜서 한줄로 철석같이 믿고 게신다.

그런 남동생은? 안시켜서 못한거? 흐흐.

 

공부로 나가지 않고 예술로 나가면 팔자 망친다.!!!!

이게 신탁은 아니고 당골네의 저주였다.

 

.

.

.

세월은 흘러.

어찌하다가 난 무대체질이 되었고 광대노릇이

싫지 않았다.

안한다고 하다가 결국 막판에 무대에 올라가길

무려 9번째.

안티 포르노. 안티 성폭력. 안티 호주제등.

 

이제 개업식 환갑집 팔순잔치등

어디서든 알아서 멍석깔고 머리에 꽃을 꽂고

노래 부른다. ㅋㅋ

 

사진은 이프토피아 후원의 밤에

 

슈퍼걸 노가바~~함시롱.

 

현재 심정은. 참말로 그만 두어야지.

고별공연을 하는 마음으로 뛰어 놀앗다.

 

그날 저녁., 그나마 있던 친구 남자들이 경악하여

다 도망가고.

전화조차 없다는 거. ㅠㅠ 짜슥들 촌스럽긴.

 

 

빨간티와 워머-이너넷에서 공구.

가발 10년째 재활용.

노란글씨는 종이로 옷핀작업.

검정치마-남대문에서. 빨간 망사스타킹은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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