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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밭자유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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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판 한겨레
난 신문지를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읽는다.

정희진을~~~
.기억하라. 읽으라.배우라. 따라하라.
철학자 되기 쉽다.

새해 갈고 닦을건....사랑받지 말고
나 혼자 제대로 서기. 온전하기!


미움빋지 않을 용기를 넘어
자신을 사랑하기. 온전하기.

연애를 넘어 연대하기~~~~


[토요판] 정희진의 어떤 메모

<사랑받지 않을 용기>, 알리스 슈바르처 지음
모명숙 옮김, 미래인, 2008

페미니스트의 일상은 흥미진진하다. 더불어 ‘저절로’ 총명해진다. 성별이 개입된 현실(‘여성문제’)은 매우 복잡해서 끊임없는 고민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생각하는 사람 자체를 싫어하는데다, 성별 문제를 사소하게 여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좋은 동료, 커뮤니티, <사랑받지 않을 용기> 같은 책이 필수적이다.


스트레스와 무임노동도 만만치 않다. 내게 가장 스트레스는 변치 않고 반복되는 질문들. “남자도 차별받아요”, “우리 집은 엄마가 왕인데, 성차별 주장은 억지 아닌가요?” 몇 년 전에는 어느 대학원 신문사로부터 “여성도 철학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 달라는 원고를 청탁받은 적도 있다. 나는 친절하게 대응하는 편이다. 여성은 부드럽지 않은 태도만으로도 가해자가 되기 때문이다.


이 책은 해방구. 독일의 유명한 페미니스트이자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아주 작은 차이>의 저자 알리스 슈바르처가 성차(性差), 낙태, 모성, 일, 외모, 포르노, 성매매, 종교, 가족, 남성, 사랑 등 사람들이 자주 묻는 주제에 대해 답한 독일판 ‘대답’(Die Antwort)이다.


“인간은 원래 확정되지 않은 다형적(多形的) 섹슈얼리티를 갖고 있으며(프로이트), 이성애의 정상성은 제도의 결과일 뿐이다”(58쪽), “남자들이 삶을 즐기는 동안 여자들은 칼로리를 계산한다”(128쪽), “시장을 만드는 것은 상품이 아닌 수요(남성)다. 성 판매 여성과는 연대하되, 성매매와는 싸운다”(176쪽), “성폭력범의 4%만이 모르는 남자다”(킨제이 보고서, 216쪽). 구구절절(句/句/節/節) 성경(性經)이다. 내게 메일로 질문하는 분이 많은데 직접 읽기를 권한다.


이 책에 대한 나의 관심은 우리말 제목이다. <사랑받지 않을 용기>. “자기 비하를 그만두고 다른 여성을 존중하자. 남성 사회에서 사랑받지 않을 용기를 내자”(245쪽).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이 <미움받을 용기>라는데, 읽지는 않았지만 지금 우리 사회에 절박한 ‘구호’라고 생각한다.


이성애가 사랑의 의미를 독점하고 있지만 사랑의 범위가 넓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고 또 원하고 있다. 친밀감, 유대, 인정받음, 수용됨, 섹스, 우정, 보살핌, 관심, 격려…. 이들은 영혼의 수액, 생명의 필수 요소다. 하지만 부모 자녀 간에도 사랑은 저절로 주어지는 법이 없다. 어른은 책임을 다할 뿐이다.


누구나 사랑받기 위해 노력한다. 자기 파괴조차 마다하지 않는다. 사랑받으려는 노력은 삶의 동력이지만 어느 지점부터 다른 길을 간다.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자기 발전의 에너지가 되지만, 지나치면 비굴하거나 부정의한 사람이 되기 쉽다.


이 문제는 여성에게 아주 복잡하다. 가부장제는 남성에게 여성을 보호(사랑)할 가치가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를 분류하는 권한을 부여한 인류 최악, 최고(最古)의 노예제다. 여성에게 사랑은 정치경제학. 성원권, 생존의 문제다.


사랑받기 위한 여성들의 노력은 눈물겹다. 동시에 분열적일 수밖에 없다. ‘그들’의 요구가 지나칠 때, 분노의 순간이 반드시 찾아온다. 실은, 자주 온다. 자기도 모르게 정의감이 생긴다. 용기가 필요하다. 그러니 평소에 외롭지 않을 능력, 자원, 자기 언어를 준비해두어야 한다. 이 과정이 여성운동이다.


‘사랑받는 페미니스트’는 가능하다. 앎이 사랑을 가져온다. 실제 현실은 노력한다고 해서 사랑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애쓰지 않아도 된다. 가부장제 사회가 정말 착한 여자를 사랑할까? 예쁘고 똑똑하고 돈 잘 벌고 말없고? 그렇지 않다. 본질은 이중 메시지로 여자를 미치게 하는 것이다. 착한 여자도 욕먹고, 착한 여자 콤플렉스에 걸린 여자도 욕먹는다.


정희진 평화학 연구자


가장 중요한 사실. ‘사랑받지 않을 용기’에서 생략된 말이 있다. 누구에게 사랑받을 것인가. 권력이 아니라 나에게 사랑받으면 된다. 권력은 비겁해서 넘어뜨릴 수 있는 사람만 건드리는 법이다.
정희진 평화학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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