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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대비마마 재수시키기 대 울엄마 탯줄떼기

2009.05.04 10:23

랄라 조회 수:1523 추천:216

너무 복닥복닥 붙어 있다보니 엄마도 지치고 나도 지치는 것 같아. 올해부터는 살짜쿵 많이 분리를 해보기로 했다. 초파일 즈음 엄마랑 익산 집(엄마가 마련하시고, 지금은 아버지가 기거하는)에 같이 내려가 화요일까지 줄창 같이 있으려고 했는데 생각을 바꿨다. 같이 있는내내 엄마 아버지 한랭전선 눈치봐야할 것 같아서. 살자쿵 내 숙제 한주 미리 당겨 풀었다. 물론 재서랑 나랑만 KTX타고, 남편은 군산 지점에서 하루자고. 결국 익산집에서 만나 아버지 큰언니 또 조카 둘이랑 저녁에 오붓하게 삼겹살 파티했다. 좋았다. 주거니 받거니 아버지 안부 묻고, 언니랑....,

 

내가 숙제 풀지 않아도 엄마랑 숙제를 풀 사람은 따로 있었다. 울오빠. 엄마의 영원한 애인. 딸들의 사랑 숙적 오빠(물론 나는 울 오빠한테 감정 읍따. 다만 그에 대한 울 엄마가 얄미울 정도로 지극정성 싸랑. 소외감 느낄정도로 편해하는 엄마의 그 싸랑에 살자쿵 질투할 따름이지)랑 단 둘이서 KTX 타고 익산에 갔다. 엄만 전날부터 들떴다. 그랴 내가 채울 수 있다는 교만은 다 버리자. 늘 나랑은 어쩔 수 없이 산다고. 재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산다고 말한다. 마치 재서 키울 일 없었으면 저 아들 내외랑 돈 합쳐 같이 살게 될 수도 있었다는 뉴앙스를 파악파악 풍기면서. 속으로 웃는다. 엄마 당신도 오빠 내외랑 살았담 오빠 새언니 속 만만치 않게 썩었을 걸요 하믄서.어째튼 숙제를 살짜쿵 오빠한테 밀었더니 조타. 엄마도 만족하고 오빠도 만족해 하는 것 같고.

 

하여 생각했다. 숙제들 중 되도록 내가 짐지지 않을 수 있는 것들은 덜어내자. 그중에 익산에 공식적으로 움직일 일(어버이날, 추석, 설, 그리고 생신)은 아마도 오빠(세남매가 조금씩 돈을 모으고 있다. 오빠가 그 일을 부담같지 않고 해낼 수 있도록.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돈으로 해버리자. 물론 부담가지 않는 선에서)가 하게 될 것 같다. 난 아버지에 대한 마음이 닿을 때, 엄마 눈치보지 않고 재서랑 움직이기로 마음 먹었다. 엄마가 아버지 미워해도 난 아버지 그리 밉지 않을 것을. 어찌어찌 가족과 뚜욱 떨어져 사는 아버지!! 물론 젊은 시절 우리한테나 엄마한테나 잘못한 것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그래도 아버지 싫지 않은걸. 그래 나 닿고 싶을 때 내 마음껏 그냥 닿아보련다. 더이상 엄마 눈치 보지 않으면서.

 

이렇게만 생각해도 숨통이 좀 트인다.

주말에도 되도록 내가 재서랑 움직이고 엄마한테는 자유를 드려야겠다.

물론 그 자유를 드린다고 해서 엄마가 얼마가 잘 사용하실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나랑 재서에게만 매어있다는 정신적 압박감을 해방시켜 드려야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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