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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읽기] 히키코모리 정권 / 이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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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박근혜 정부의 최고위급 직책 대부분이 고시 출신으로 채워진 대목이 퍽 우려스럽다. 모든 공부는 설령 그것이 고시를 위한 학습노동일지라도, 현실과 동료들과의 상호작용 속에서만 배움이 일어나게 되어 있다. 그들에게 의존하지 않으면 그 어떤 배움도 성장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식이 ‘축적’될 뿐이다.

 

 이런 맥락에서, ‘자기주도학습의 끝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라는 문화학자 엄기호의 날카로운 진단은 안타깝게도 박근혜 정권의 성격을 규정하는 결정적인 주제어가 될 것이라고 본다.

 

칩거에 가까운, 독방에서 홀로 의사결정을 하고 수첩이라는 자신과의 소통 수단에만 의존하는 최고권력자와 그에게 순한 짐승처럼 엎드린 고시 출신 장차관들로 채워진, 이른바 히키코모리 정권. 타자성을 체험할 기회를 박탈당한 불행한 성장과정을 거쳤고,

 

그래서 남의 말을 좀처럼 듣지 않으며, 귀를 거스르는 충언을 듣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을지도 모를 히키코모리형 지도자, 홀로 공부하여 성공했고, 지금도 그 누구에게도 의지할 필요 없이 단 한 사람의 말만 들으면 되는 히키코모리형 관료들로 채워진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면 두렵지 않을 도리가 없다.

 

 

기실, 우리는 서로에게 깊이 의존하고 있다. 간디의 위대성은 영국의 식민통치가 만든 것이며, 일진은 셔틀에게 의존한다. 새누리당의 평온은 민주당의 무기력에, 정치인 안철수의 부상은 정치혐오의 정서에 크게 기대고 있다.
 
 타자성을 체험하지 못한 그 어떤 교육도, 타자성을 부정하는 그 어떤 정치도 반드시 실패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 사회에, 그리고 이 정권에 필요한 것은 무수한 말, 무수한 토론, 수없는 혼란의 소용돌이이며, 거기서 얻게 될 타자성의 체험이다.
나라 망하게 하자는 소리냐고? 걱정하지 마시라. 세상은 지배자들의 탐욕과 사치로 망했으면 망했지, 민주주의를 향한 분출과 혼란의 소용돌이 때문에 망했던 적은 없으니깐.

이계삼 <오늘의 교육>편집위원
 
오늘 아침 나에게 깊은 위로를 준 글이다.
우리는 서로에게 깊이 의존하고 있다.!!!
요걸 그네언니가 잘모르는듯 하여....우리도 까먹지 말자고욤
 
어제 저녁에 불교티비TVN 녹화
한편 끝내고 웃갈아입다가 카톡을 보니 허걱.
연평도 피격 동영상 62명 사망...어쩌구...놀라서
호들갑 떨었다.
알고보니 가짜동영상을 만들어 보면 25만원이 빠져나간다는
비열한사기술!
 
오늘 점심시간에
윤여준의 팟캐스트 8회
북핵의 ...진실을 들어보시고 진정 냉정에
마음을 다스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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