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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만 콩밥과 ... 염소똥

2012.03.02 14:18

약초궁주 조회 수:1779 추천:239





 

어제 간만에 딸과 걸었다.

 

밥을 먹기 위해. 십리걸음.

 

북문부터 연미정까지 4킬로.,

 

세상엔, 염소가 똥눟는걸 본 사람과 못본사람이 있다.

 

목화솜꽃이 핀걸 본사람과 못본사람.

 

하하...우리 딸이 못본 도시녀에 속한다.

 

길가에 할아버지 염소가 멋진 뿔을 달고 있었다.

 

똥꼬에서 쏟아내는 콩자반같은 염소똥. 수십알.

 

어릴적에 이런 노래를 부르는게 생각났다.

 

 

아쭈공갈 염소똥 한알에 ~~~몇십원...

 

우린 이렇게 흥얼거렸는데.

 

 

강화성당 주차장. 북문. 강화나들길 거쳐

 

대월초등학교...새빛교회...연미정식당.   한 5킬로.

 

 

미리 전화해놓은 밥집에서 아주머니가

 

콩밥을 지어놓고 기다려주신다.

 

난로가...콩밥 생선조림.김치찌개

 

(이거 새해산행 가서 먹어본 이들은 환장할껄)

 

 

... 밥먹고나니. 다시 돌아갈일이 멀다.

 

강화 벌판. 한낮엔 봄기운. 햇살이 디글디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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