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아이고...너희들 사는 재주가 뭐니?

2011.07.30 14:28

약초궁주 조회 수:1461 추천:214



 

억수로 피붓는 비.

맞으면 몸살날듯 때리고

후려치는 빗줄기.

 

지하철도 물이 찰까봐

버스를 타고 물을 철벅거리며

걸어 집으로 가다가.

 

문득

길가 화단을 본다.

깻잎만한 입사귀 멀쩡하다.

원추리며 둥글레도

꽃등이 달린채...또 멀쩡하다.

 

가느다란 꽃대도 부러지지 않았다.

 

어머나..너희들 보통 재주가 아니구나.

보통 뚝심이 아니구나.

어쩐 일이야. 어떻게 그 모진 폭우를 견뎌냈니.

 

우산을 내려놓고

한참 화단을 둘러본다.

 

...

이후로

잡초가 새로보인다.

풀들, 나무들은 엄청난 생존력과

비밀을 간직하고 잇다.

 

우리 인간이 모를뿐이지.

앞사귀 한점 연약하게 뜯긴다고.

뽑힌다고. 발이 없어 어디 가지 못한다고

비웃지 말아야 한다.

 

아이고..너희들 살아내는 재주가

참말로 궁금하데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6 앗 펭수 언니여???? [2] file 약초궁주 2020.01.02 22885
1445 윤창중사건, 국민행복시대의 숙제 (오한숙희기고) [1] 약초궁주 2013.05.14 15064
1444 강화읍내 맛집- 신아리랑 젖국갈비 [3] file 약초궁주 2009.11.17 4074
1443 겨울에 씩씩한 채소 시금치( 페스토) [2] file 약초궁주 2020.01.09 3950
1442 봉은사 판전 글씨 [1] file yakchobat 2008.10.29 3519
1441 에미야. 밥상 차려라(작은숲 김선경) [2] file yakchobat 2008.10.22 3513
1440 평생 남자랑 다섯 번밖에 못 자봤어요-고양이 팬 여인. yakchobat 2008.10.14 3507
1439 제주올레 비박여인들과 오리발 회 yakchobat 2008.10.17 3491
1438 [re] 봉은사 판전 글씨 [1] 최종범 2008.11.03 3461
1437 고추에 숨겨진 깊은 뜻 (안읽으면 지만 손해쥬) file yakchobat 2008.10.29 3422
1436 오징어 앤드 두부 초밥 file yakchobat 2008.10.15 3392
1435 김성동의 천자문-글씨연습하며 점치는 책 [2] file 약초궁주 2008.10.30 3380
1434 강화올레 2코스 <고려산에서 망월돈대까지> [4] 약초궁주 2009.07.03 3334
1433 강화올레 수로를 걸어서 바다를 만나다.<하점교-창후리포구> [3] file 약초궁주 2008.12.09 3311
1432 엄마. 나 학교 가기 싫어~~잉 yakchobat 2008.10.21 3290
1431 강화올레 - 1탄 - 봉천산등반 file 초록호수 2009.06.04 3237
1430 고양녀 취향도 가지가지 yakchobat 2008.10.19 3232
1429 고양이야~~여기 생선이...(교장샘칼럼) yakchobat 2008.10.10 3228
1428 꽃피는자궁 [1] file yakchobat 2008.10.07 3227
1427 올해부터. 독서일기 시작하려고. [1] 약초궁주 2009.01.06 3225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