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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 1-1

2010.09.10 21:48

바우꾸리 조회 수:1516 추천:221

흠...

 

어디서 부터 풀어내야 하나? 하기야 순서가 없으니 이리 복잡하겠지요?

 

우선 인간은 이타적이다 보다는 이기적이다에 이제는 방점을 찍어야 할 듯 합니다.

 

우선 자기 위주이지요.

 

결혼도 우선 내가 좋아서 했겠죠?

 

참...지금 생각해 보니 첫 아이 갖고 나서 저희 집에서는 제가 우울증이 왔었고...덩달아 집사람도 힘들어 했고....

 

오히려 둘째때는 첫째때 그려려니 해서인지 조금 덜 한 듯 한 것 같다가....

 

단적인 예로 두 아이와 아내 그리고 저쪽 건넌방에서 어머니 주무시는 것 보고 그 병이 더 커져...

 

몸과 맘이 많이 어려워졌다는 것. (사실 그래서 쌤...찾아 뵙고 이리 살 길 찾나 몰라요.)

 

선생님 말씀해 주신 내용 중 용어를 바꾸어 이해합니다.

 

'이기적이다'라는 말 대신에 '자유로와진다'로 해야 할 것 같아요.

 

아시잖아요...제 전공...아이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게 제가 부양해야 할 아이가 되니 이때부터 미치겠는거예요.

 

어쩌지? 나 어렸을 때 처럼 그렇게 자라게 하고 싶지는 않은데....

 

휴....아이가 둘이 연달아서 나오니 그 부담이 정말 커졌고....

 

더구나 고정적인 수입구조가 아닌 바에야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봉급을 받게 되니 그게 또 힘들고....그게 불안으로 오게 되고...그 과정에서 숨어 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이었죠....

 

문득....

 

아내....

 

만만치 않은 성격에 점점 지쳐가는 아내....

 

그녀도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했는지 구안와사가 왔었고...부랴부랴.....한의원에서 오랜 기간 침 등으로 치료 하여 좋아졌었죠....

 

-------

 

아버지...치매이셨어요.

 

결혼식에는 계셨죠....

 

신혼 때 분가해서 살다가 그 수발 다 드신 어머니 불쌍해 아내에게 물어보고

 

아내도 착하여 모시고 살자하고....

 

그게 시작이었죠....

 

-------

 

아내....결혼 전에는 그렇게 묵뚝뚝한지 몰랐어요....사실 알았으면 결혼 생각 다시 했을지도 아니 내가 모르쇠 했으니 결혼이 되었겠죠....

 

그런데 그게 시어머니와 아내의 벽을 쌓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된 듯 합니다.

 

어머니....아버지보다는 어느 자식이 보기에 불쌍하지 않겠어요...왠만하면....

 

그러나....

 

결혼 하고 나서야 어머니의 실체가 다시 보이는 건 또 뭥미? ㅠㅠㅠ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니 지금

 

둘 간의 대화는 "식사하세요" "그래" // "나 병원간다" "예" 정도죠...

 

둘다 불만 조금있으면 터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분가를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아무래도 제가 이기적이라 외면하고 나 바쁘다고 모른척하고 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어지면 싫어서 돌아서고...

 

또 누군가 그러더라구요...그런 일엔 끼는거 아니다. 집 밖으로 나와라...

 

이건 제가 만든 구조이니 제가 마무리를 지어야 할 듯 싶습니다.

 

-------

 

하여간 요즘 피곤의 극치인데...여기까지 생각의 한 단락을 정리해 봅니다.

 

저의 무한 책임을 느끼며 양쪽 모두에게 미안함을 금할 길이 없어요.

 

이 구조의 생산자는 어짜피 저 이니까요...

 

문제는 출구전략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인 듯 싶습니다.

 

휴...

 

우선 넘 졸려요...

 

낼 또 학생들과 만나야 하니...우선 이렇게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

 

참...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 마련해 주시는 선생님 너무 감사드려요...

 

아내도 어쩜 들어와 제가 남긴 글 읽을 수 있겠지만....

 

말로 하는 것과 제 글을 통해 의미를 전달하는 것 모두 의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좀 더 여러가지 실타래를 하나하나 풀어보면서 이 풀리지 않는 문제를 이해해 보고 싶어요...

 

걱정해 주시고 조언해 주시는 여러분들께도 감사.....꾸뻑...

 

 

또...참....

 

쌤....강화도 지도 사려구요...ㅋㅋ

 

학생들 셤보고 같이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또 다른 도전과 일의 계획에 약간의 설렘이 있습니다.

 

아내는 차타고 아이들 데리고 오도록 하려구요...현재 기획 중입니다.

 

재미있는 상상으로 하루의 스트레스를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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