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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진목사글 2 하얀옷과 백기투항 (멋져!)

2010.06.26 17:32

약초궁주 조회 수:1931 추천:252

기독교 사상 중에서 계속 베끼고 있는중 ㅋㅋ

임의진 목사님의 글이 더 남았어요.

 

하얀 옷과 백기투항

 

언제부턴가 부활절 새벽이면 교우들은 저마다 흰옷을 맞춰 입고서 예배당으로 바삐 달린다. 어떤 동네에선 마을회관으로 새벽방송을 하러 나가던 이장 아저씨가 하얀 소복을 걸치고 미명에 언덕을 넘어오는 귀신을 보고서 진짜로 기절을 했다고 한다. 알고 보니 그날은 부활절이었고, 언덕너머 사시던 할머니 교인이 하얀색 한복차림으로 새벽예배를 보러가던 길이었다나 어쨌다나.

때 묻지 않은 하얀 빛깔 옷은 순결과 순수, 순정을 상징한다.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다운 행색과 차림이 있다. 그것은 영혼의 맑음이요, 깨끗함이면 오롯함이다.

......중략

 

흰 옷 말고도 패배한 자의 흰 옷도 있다. 전쟁에서 항복의 표시로 백기를 드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니까 1907년 네덜란드에서 가진 국제평화회의 때부터, 항복하는 쪽이 하얀 천으로 만든 깃발을 펄럭이면 더 이상 공격하지 않기로 약속을 했다.

 

또는 중세기에 ‘화이트 선데이’ 라는 교회 행사가 있었는데 그날만큼은 교황령으로 휴전을 공표하고 어떤 분쟁도 멈추었다고 전해진다. 끝으로 부상을 입은 병사들이 많아지면서 더는 전쟁을 수행할 수 없게 될 때 항복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하얀 색깔 붕태를 풀어 깃대에 매달아 부상자가 많으니 항복하겠다고 알리는 거라는 해석도 있다.

.......

그리스도인은 주님 앞에서 항복한 존재다. 자기 교만과 오만, 고집 따위 물리치고 주님 앞에 깨끗이 투항해야 한다. 그런 뜻으로 그리스도인은 새하얀 영혼의 옷을 입고 새하얀 항복의 깃발을 날리며 주님께 생사고락을 온전히 내어맡겨야 한다.

 

부활절은 인간이 불의와 억압, 죽음까지 떨치고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백기를 흔들며 투항하는 날이다. 그의 선한 포로가 되어 사는 쪽이 악마와 내통하고 주님과 어깃장 놓아 대결하며 사는 편보다 훨씬 나은 선택임을 고백하는 날이다. 그런 뜻으로도 하얀색은, 부활절의 모든 하얀색은 감격스러운 회심의 표징이다. 저들의 하얀 백합화와 저 하얀 어린 양과 저 떠도는 하얀 흰 구름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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