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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대의 VS 소의

 

작성자 최장재희 (장철학정명원 http://bokdg.com)

 

 

월국을 쟁취하자.

나라 잃은 월국인이 오나라의 노예가 되어 사는 나날들이 있다.

 

월국의 미인 서씨는 오왕 부차 곁에서 미인계로 부차의 멸망을 부추기고

범려는 월국을 쟁취하자는 대의를 명분으로 노예로 전락한 월국왕을 받들며,

부차에게 굴복하지는 않고 고개 숙여 충성하는 척 하며 와신상담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오왕 부차는 월국의 왕을 받들고자 하는 범려의 충성심에 반해,

한없이 기다려주지만 범려는 이미 한패로 서씨와 월국쟁취를 도모한다.

 

사랑하는 범려를 타국의 공주에게 보내는 아픔도 견디며 (혼인)

자신 또한 매일을 부차의 곁에서 시름어린 삶을 살아야 하는 서씨에겐 소망이 있다.

범려 VS 서씨 대의 VS 소의 월국을 쟁취하자 VS 물론 월국을 쟁취하자,

그 이유는 태호강에서 당신과 뱃놀이를 하고파서.

 

- 중국드라마, 정복자 中 -

 

 

이렇게 되면 대의는

뱃놀이가 하고파서가 아니라 쟁취 자체에 목적이 있고

소의는

뱃놀이를 꼭 하고파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고 싶어서) 쟁취를 하는 것이다.

 

남녀간의 의리는 이렇게 계산서와 영수증이 다르다.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무엇이든 목매달아야 할 이유를 갖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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