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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읽고! 걷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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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친정엄마. 90 시어머니2009.10.16 16:01 오늘 노인장기요양 진단서를 떼러 오신 할머니가 계셨다.
내 나이는 되보이는 따님이 복지사 두분의 도움을 받아 친정엄마를 모시고 왔다.
시집간 딸집 근처 원룸 3층에서 사신지. 오래되었다. . .. 백내장으로 시력이 안좋고 체중은 30킬로 초등학교 3학년 수준. 관절에 퇴행성 척추로 보행불능으로 문밖 출입을 일절 못하셨다. . .. 오늘 진단서 떼러 나오신것이 5년만의 화려한 외출이시라고 한다.
나, 문장력? 까지 동원하여 공들여 써주었다.
80노모를 떨어진곳에 모셔두고 집에는 90시모를 모시는 딸. 그 사이에서 종종걸음치며 심신이 고달펐을 여자분.
이래서 마을 공동체에서 노인들을 보살피던 옛날도 나쁘지 않았던것.
마을 어르신이 몸이 편찮아 못나오시면 오며가며 죽한그릇 옥수수찐거라도 들이밀던 그 풍습이 좋았지.
5년동안 창밖만 바라보며 내가 어서 죽어야지만 외우시던 할머니. 부디 요양원에 가셔서 바깥공기도 쐬고 마당에도 나가고 친구도 사귀고 말도 하시고 맛난것도 드실수 있기를...빌어본다.
오늘 하루, 보람찬 일 한가지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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