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김현진이 누구인가?

고교중퇴?후 오토바이를 몰고

손등에 담뱃불을 지지고.

한편으로 예종에 들어간 여자.



고딩때부터 밥벌이로 온갖 일에

지금은 책과 칼럼을 쓰는 에세이스트.



겉은 아가씨지만.

속엔 징징대는 어린아이를 달래달라고

외치는 그.



불량연애만 골라서 하고다딘 그가

거의 인류학적 연애 보고서를 내놓앗다.

그리고 잠적했다.

많은 이들이 짱돌을 던지기때문이다.



책을 샀는데 건질게 없어서 반품을 했다거나

(요조숙녀과)

작가는 왜 그렇게 야하게 화장을 했으며...

남자에 얼마나 환장했으면 남자애들을

건드리며...(이건 적반하장이다)



그래. 솔직한게, 너희들 대신 홀딱 깬게.

죄다!!!



그가 쓴 서문 일부만 옮긴다.

연애, 서로 저울질하고 값매기를 거래 말고

진짜 연애 하고 싶다면.

말도 안되지만, 말이 되는. 진짜 살냄새

슬픔의 향기. 눈물자욱한

불량연애 탈출기를 읽어보길.~~~



왜 내 어릴땐 이런 교재가 없었나.

이번책 진지하게 읽었다.

이제부텀 막? 살기로 결심한 나다. ㅋㅋ



<누구의 연인도 되지마라>



B급연애탈출기<김현진>



* B급 연애란 무엇인가?



주변을 둘러보면 어떤 여자들이 심심찮게 병에 걸리는 걸 본다. 솔직히 말하자. 나도 환자다. 그냥 환자도 아니고 말기에 중증이다. 이놈의 병이 주사 맞고 약 먹으면 치유할 수 있게 몸에 걸리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드는 고약하고 독한 병이다.



같은 속병이라도 정신에 병이 들면 또 약 먹고 상담하고 이러면서 고칠수나 있겠는데, 이건 마음속 깊은 곳에 속병이 들어서 저 안쪽부터 상한 과일처럼 푹푹 썩어나가고 속으로 곪아대니, 남은 아픈 거 몰라주고 저는 아파도 티를 못 내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다.





이 병을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 시중에 있는 단오러는 확실히 설명이 불가피한 이놈의 병은 누가 봐도 괜찮은 여자들에게서 흔히 발병한다. 누가 봐도 성실하고 열심히 살고, 궂은 일 고운일 가리지 않고 제 밥벌이 착실히 하고, 똑똑하고 명민한데다 외모도 아주 떨어진다 소리는 절대 듣지 않을 그런대로 괜찮은 여자들. 이런 여자들이 툭하면 이 병에 걸린다.



누가 봐도 저보다 못난남자가 아니면 성에 차질 않아서 연애를 못하는 병, 그런데 끝끝내 그 남자의 못난 점이 또 성에 차지 않아서 그 남자를 들들 볶는 병,



그러다 보면 제풀에 지쳐 나가떨어지면서도 큰 맘 먹고 새로 골라도 그놈이 그놈인 병. 어쩌다 얻어 걸린 괜찮은 남자를 보면 이 남자가 나를 좋아할 리가 없다 싶어 한없이 쪼그라들다가 끝내 놓치고 나중에 정신 차리고 보니 나보다 한참 못한 여자가 그 남자 붙잡아서 연애 잘 하고 있는 거 보면 또 내 팔자가 한심해서 견딜 수 없는 병.



  내 얘기부터 한다. 몇 년에 있었던 일인지 기억할 수 없을 정도로 때리거나 돈 뜯거나 하는 쓰레기 같은 남자의 홍수에 파묻혀 살다가, 우연히 직장 멀쩡하고 허우대 멀쩡하고 성격 멀쩡한 남자를 만났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멀쩡한 남자였고, 다정하고 신사적이었지만 내가 내 성격 못 견뎌서 스스로 들쑤시고 못살게 굴고, 내내 술을 마셨더랬다.



차여서 술을 마시는 게 아니라, 잘 사귀면서 불안한 마음에 그랬더랬다. 차라리 이 남자가 못생겼더라면, 키가 땅에 붙었다면, 돈을 좀 못 벌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진심으로 그렇게 바랐다. 이 남자랑 안정적으로 연애할 자신도 없었고, 연락이 잘 안 되면 버림받을까 봐 또 술을 마셨다.



계속 B급으로 연애하던 버릇이 나와서 견디기 힘들었다.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내가 나를 좀 더 사랑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 내가 나를 믿지 못했기 때문에, 멀쩡한 남자에게 사랑받으리라는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그가 지금까지 내가 만난 놈들처럼 어딘가 쓰레기 같은 남자였더라면 나는 여우만만했을 것이다.



  어쩔 거야, 그래봤자 너도 하자 인생이잖아? 가볼 테면 가봐, 어차피 너도 별 수 없잖아?



  사실은 붙잡고 싶었지만 잡는 법을 몰랐다. B급 남자들하고만 연애하면서, 어느새 멀쩡한 남자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던 나는 확실한 B급 연애병자였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43 아기 기저귀 -이정록 [1] 약초궁주 2024.05.01 7
1442 4월 슬픔에 관한 시 한편 ~(나의 안부를 묻고 싶거들랑) 약초궁주 2024.04.24 19
1441 남자답게 라는 말의 폭력성~~ [2] 약초궁주 2024.04.16 33
1440 내가 세상의 주인인 걸 안다.~~언제???? [1] 약초궁주 2024.04.12 39
1439 심폐소생술 기회되면 실습해두셔들~~~ [1] file 약초궁주 2024.04.06 28
1438 대파의 무덤일땐 잎마늘을 먹읍시다.^^ 약초궁주 2024.03.28 39
1437 그럼 엄마, 당신이 묻힐곳은 ... 1 [1] 약초궁주 2024.03.23 51
1436 파묘 - 화장 이후 3 [2] 약초궁주 2024.03.21 56
1435 파묘- 엄마의 결단 2 약초궁주 2024.03.21 44
1434 파묘- 우리 집안 이야기 1 [1] 약초궁주 2024.03.21 46
1433 너희 점심 오늘 모니??? [2] file 약초궁주 2024.03.15 50
1432 콜센타 상담사에게서 이런 문자를 받았어요^^ [1] file 약초궁주 2024.03.08 43
1431 오랑캐에게 욕을 당한 길채는~~~ [1] 약초궁주 2024.02.23 62
1430 영화 소풍을 권합니다, (공부 예습) 약초궁주 2024.02.21 62
1429 라이너 마리아 릴케,1900년 시월 약초궁주 2024.02.16 52
1428 날마다 눈뜨면 생일--당연한 내일은 없는 거니까 약초궁주 2024.02.14 73
1427 떡볶이 - 시 랍니다. [3] 약초궁주 2024.01.30 70
1426 매맞던 할머니가 다녀가셨는데ㅠㅠ 약초궁주 2024.01.24 65
1425 화는 조용히 내려구요~~새해 결심! file 약초궁주 2024.01.18 60
1424 올바른 가슴, 예쁜 가슴, 나쁜 가슴 (이유진 선임기자) 강추 약초궁주 2023.12.27 95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