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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의 방식’을 터득한 현명한 페미니스트
이유명호, ‘자궁, 이야기보따리를 펼치다.

정회정 기자 / jung1026@ilovecord.com
사진 김희성 / webmaster@ilovecord.com

이유명호. 그녀에 관한 수식어는 너무나 많다. ‘이유명호 한의원 원장’, ‘호주제폐지 시민의 모임 운영위원’, ‘여성장애인 연합회 이사’, ‘여성정치인 경호운동본부 본부원’ 등…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긴 꽁지머리를 휘날리며 오늘도 강의를 위해 학교로, 방송국으로 달려나간다. ‘여성도 모르는 여성의 몸’에 대하여 너무나도 정직하게 쓴 책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웅진닷컴)’을 펴내 세간의 화제가 되고 있는 그녀를 만났다.

* 맏언니, ‘자궁이야기 보따리’를 펼치다
아직도 친정어머니가 싸 주시는 점심도시락을 즐겨 먹는다는 그녀가 골목을 돌아 취재진을 데리고 간 곳은 마포에서 제일 맛있다는 한식집. 여자 몸에 좋다는 생선과 된장찌개, 그리고 나물반찬이 풍성한 식탁 위에서 맏언니처럼 편안한 그녀와의 대화가 펼쳐졌다.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자그맣고 앳된 외모의 그녀가 풀어놓은 ‘자궁이야기 보따리’에는 수많은 비밀들이 숨어 있었다. 그리고 그 비밀 안에 숨어있는 힘. 알지 못하면 진심으로 존중할 수 없다. 여성들이여, 먼저 내 몸에 대하여 배워보자.        

* ‘싸움의 방식’을 터득한 현명한 페미니스트
그녀의 모습에서는 결코 ‘투사’의 맹렬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싸움의 방식’을 터득했다는 그녀는 자신의 캐릭터에 맞추어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현명한 페미니스트이다. 목소리를 높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님을 알고 있는 그녀.
그녀가 주장하는 ‘페미니즘’은 결코 목소리만을 높여 성별을 분리하고 남성을 궁지에 몰아넣는 그것이 아니다. 남자도 여자도 함께 편안하게 잘 사는 것, 그것이 바로 그녀가 원하는 페미니즘이다. “가부장 제도의 가장 큰 희생자는 책임을 짊어진 남자”라는 그녀의 의견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으랴.
한 번은 보수적이기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교수님들이 모인 자리에 강의를 하러 간 적이 있었다. 처음에는 ‘파격적인’ 그녀의 언어에 충격을 받았던 그들도 지금은 ‘다시 듣고 싶은 강의’로 그녀의 강연을 꼽는다고 한다.
그녀의 페미니즘이 성공적으로 어필하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근본적인 것, 생물학적인 것에 뿌리를 두고 설득하기 때문이죠.”
진정한 페미니즘이란 무엇인가? 여성을 제대로 알고 존중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우리들 스스로에 대하여 조심스레 생각해 보자. 우리 몸에 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 여성이 알지 못하는 여성의 몸에 대하여 남성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왜 빈궁마마가 되어야 하죠?
“진료와 방송을 통해 만나는 사람들 중에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안타까워요. 남자에게는 잘 하지만 정작 자신은 잘 돌보지 못하는 착한 여성들이 많이 아프지요. 요즘 여성들이 동창모임에 나가면 모임의 반이 자궁을 들어낸 ‘빈궁마마’라고 하죠? 물론 병이 심각하여 자궁적출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자궁을 떼어낼 필요가 없는데 의사의 권유로 병이 생기지 않도록 아예 떼어버리는 일이 많다는 것이 문제지요. 여성에게 자궁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수술 후에 그 후유증이 어느 정도인지 배려해 준다면 불필요한 상처를 받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요? 그러면 왜 고환은 안 떼어버리는 걸까요? 고환암 걸리지 않게 말이에요.”  
그녀가 양의들을 불신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녀를 화나게 하는 것은 여성 환자들을 인격적으로 존중해 주지 못하는 일부 의사들의 잘난 ‘무지’이다.

*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
아들과 딸이 대학생이 되었을 때 콘돔을 선물했다는 그녀의 자유롭고도 현실적인 교육방식이 어쩌면 이 시대에 부합한 현명한 처사인지도 모른다. 이제는 장성한 아들과 딸이 어릴 적에 “엄마가 나중에 모든 유산을 여성운동기관에 물려주면 어떡하지?”하고 농담을 던졌을만큼 그녀는 열혈 여성운동가이다.
자신의 몸이 왜 아픈지, 자신의 몸이 얼마나 소중한지.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을 만한 존재인지 알지 못하는 여성들이 너무나 안타까워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이라는 책을 쓰게 되었다는 그녀.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이 더 배워야 할 ‘여성’에 관한 이야기들을 참으로 정직하게 썼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의 인세 또한 여성운동기관에 기부되어 도움이 필요한 여성들을 위해 쓰이게 된다.

* 남성들도 여성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강연과 TV 출연 등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그녀. 병원에 찾아오는 한 사람을 치료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다수를 겨냥한 ‘교육’이고 ‘예방’이라며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여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가정이 건강해지고 이 사회가 건강해 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 한국인들에겐 계몽운동을 통하여 깨어났던 시절이 있었다. 이제는 ‘여성’에 관하여 깨어야 할 때가 아닐까? 자신의 몸을, 그리고 남성들은 아내의 몸을 제대로 알고 올바로 사랑하자. 엄마가 건강해야 아이도 건강하다. 여성으로서의, 인간으로서의 행복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자.
Date : 2004-12-02 01:4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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