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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명랑발랄에로건강서라니! 『안녕 나의 자궁』 한의사 이유명호
2014.04.14 <교보 BOOK NEWS-작가와의 만남>


“더 야하게 썼어야 했는데.”
대화의 시작이 이랬다.  
“원래 제목도 ‘은밀하고 실속있는 명랑발랄에로건강법’이라고 하고 싶었는데 출판사에서 안 된다고 하잖아요. 내용도 더 야했는데, 그러면 책에 19금 딱지 붙이고 비닐 씌워야 한다고 해서 많이 줄인 거예요.”


푸핫. 『안녕, 나의 자궁』이라는 제목도 파격적이다 생각했는데 ‘명랑발랄에로건강법’을 들으니 이건 참 평범한 제목이었다. 하긴, ‘자궁’이란 말이 무슨 금기어도 아니지 않은가. 내 몸에 있는 기관이고 또 생명을 만들고 키우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곳인데 말이다.


한의사 이유명호 원장이 여성의 몸과 건강에 대한 솔직발랄한 책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자궁』을 출간한 것이 벌써 10년 전이다. 그 동안 몰랐던 그리고 잘못 알려졌던 여자 몸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호응을 얻어 베스트셀러가, 또 스테디셀러가 되었더랬다.


그리고 『안녕 나의 자궁』은 문제의식을 유지하면서 10년 동안의 환경변화를 대폭 반영해 많은 부분을 새로 썼기에 ‘개정판’보다는 ‘2부’의 느낌. 전에는 개론이었다면 이번엔 자궁내막증, 난소, 무월경증, 등등에 대해서 각론을 쓴 셈.
눈에 띄는 것은 ‘남자’에 대한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남자에 대한 ‘남자를 응원합니다’라는 글을 새로 넣었어요. 남자의 성이 정말 취약하고 연약하고 예민하거든요. 남자들의 성에 대한 억압도 풀어야 해요. 중년 이후에는 전립선 비대증으로 고생하는 남자들도 너무 많고요.”


그렇게 책의 내용은 절반 이상 달라졌지만, 한국 사회가 여성의 몸과 성을 대하는 태도는 10년 전보다 나아진 게 없다는 것이 이유명호 원장의 생각이다. 극심한 월경통에 시달리거나 월경을 몇 달씩 건너뛰어도 꾹 참고 산부인과 가기를 꺼리는 것이나, 유산으로 몸도 마음도 만신창이가 된 여성에게 “몸은 괜찮니?” 걱정하기 보다는 “임신 하는데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를 묻는 비정한 세상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10년 전하고 나아진 게 뭐에요. 질에서 냄새 난다고 괜히 콤플렉스 느끼고, 늘어졌다, 색이 짙다, 색이 짙으면 성경험 많은 것처럼 보인다고 성형한다고 그러고, 그러면서 여자들은 여전히 쫄고 있는데.”

여성의 몸, 특히 자궁에 대해서 단순히 ‘임신과 출산에 필요한 것’으로만 치부해 더 아기를 낳을 것도 아니니 쓸모도 없고 근종이나 월경통, 자궁경부암의 위험성도 있다는 이유로 쉽게 자궁적출을 권유하는 의학계에도 쓴소리를 던진다.


“자궁을 들어내면 경부 입구를 꿰매어 막은 뒤에 질만 막다른 골목처럼 남아요. 어떤 분이 찾아오신 적이 있는데, 자궁을 들어내니까 섹스할 때 남성의 페니스가 자궁 벽에 닿아서 떨리는 쾌감이 안 느껴진대요. 그러면서 자궁 수술한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궁을 잃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써 주세요, 얘기하더라고요. 자궁과 난소를 잘라내면 조기 폐경으로 안면홍조, 성생활장애, 심혈관질환과 골다공증의 위험에 노출되기 쉽고, 노화도 빨리 진행돼요. 자궁상실감에 우울증도 올 수 있고요. 그런 후유증에 대한 충분한 설명도 듣지 못하고 수술을 하는 분들이 많거든요.


정확한 설명도 듣지 못하고 남이 하라고 해서 수술을 하잖아요? 내가 내 자궁을 위해서 무언가 해 준 것도 없는데 덜컥 들어내면 나중에 후회가 남아요. 수술 말고도 다른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모색해 보고 자신이 주체적으로 건강을 선택할 수 있어야죠”


내 몸을 내가 아끼고 사랑해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건만, 여자의 몸에는 어쩐 일인지 부정적인 단어들이 자주 따라붙는다. 불임, 낙태, 폐경, 이런 말들은 듣는 이에게 불결하고 어두운 인상을 주는 것이다.


“불임이나 폐경 이런 말은 안 써요. ‘불임’이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 기가 확 죽어버리는데 . 그러니까 그냥 아기모, ‘아기를 기다리는 엄마’라고 하면 되죠. ‘폐경’이라는 말도 쓸모가 다 되어 끝났다는 어감이라서 안 좋아요. 임무의 완수라는 의미에서 ‘완경’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자연스러운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였으면 해요. 낙태라는 말도 너무 섬뜩하잖아요. 그냥 인공유산 정도로 하면 좋겠고요.”


‘폐경’이라고 하면 여자로서의 생은 끝나고 여기저기 몸에서 고장을 일으키는 나이처럼 생각되는데 ‘완경’이라 하니 인생의 여유를 누리는 성숙한 어른이 생각난다. 그런 작은 인식의 변화가 내 몸을 다른 눈으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여자 몸은 어디가 아픈지 원인 불명인 경우가 많다. 월경통이 대표적이고 아기 낳은 후에 이유없이 손목 발목 시큰거리고 아랫배가 묵직하니 밑이 빠지는 것처럼 아프기도 하지만 어디 가서 호소할 데도 없다. 괜히 꾀병 취급이나 받고 말이다.


“아프면 애 취급을 받는다니까요. 대접을 못 받아. 아픈 건 어리석은 게 아닌데 아픈 사람을 무슨 심신미약자처럼 취급해요. 그런데 고통은 몸과 마음이 기억하거든요. 기계가, 검사가 몰라줘도 아픈 몸, 그게 진실이고 옳은 거예요. 그걸 이해받지 못하면 고립되고 자기 불신이 생기는 거죠. 고통에 관한 몸의 진실이 힘이 된다는 걸 알리고 싶어요.”

사실, 인터뷰가 이렇게 점잔 빼며 진행되진 않았다. 두 여자가 웃고 떠들며 먹고 마시며 하는 이야기가 이럴 수는 없는 거다. 덕분에 ‘산부인과 잘 이용하는 법’이나 ‘남자 어떻게 응원할까’ 같은 이야기들은 꼭 하고 싶었는데 미처 하지 못했으니 『안녕 나의 자궁』 책을 꼭 참고해 달라는 이유명호 원장의 전언이다.


덧붙여, “뻔뻔하게 자신하는데, 이 책을 한 번 읽으면 의료비를 백 만원도, 천 만원도 아낄 수 있어요.”라는 이유명호 원장의 자신감이 궁금한 분들도 이 책을 읽어보시라. 넘쳐나는 건강식품과 각종 비법들, 병원순례에서 벗어나는 길은 내 몸을 제대로 알고 사랑하는 것이 모든 치유의 시작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유툽에서 안녕 나의 자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FR79s_bdjbw&feature=youtube_gdata_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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