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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는 불 켜고..." 의사의 이유있는 권유(오마이뉴스 자궁 서평)







"섹스는 불 켜고..." 의사의 이유있는 권유
[서평] 꽁지머리 한의사 이유명호의 <안녕, 나의 자궁>

이명옥(mmsarah)기자

▲ 이유명호 화사한 봄을 안고 꽃가라 왕언니가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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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는 성욕이 아주 강해서 힘들어요. 매일 자위 안 하곤 못 배겨요."

월경통으로 침을 맞으며 환자가 한 이야기란다. 당황한 선생은 아무런 답도 해주지 못했고 환자는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꽃피는 나의 자궁>으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꽁지머리 한의사 이유명호. 10년 만에 '꽁지머리 왕언니'가 <안녕, 나의 자궁>으로 다시 안부를 물어왔다.

'첫날밤에 남편에게 과거를 고백하라고? 누구랑 사랑 나눈 것을 왜 사후 추인, 용서 받아야 하나? 성욕, 자위, 처녀막, 남이 알 필요도 권리도 없다. 죄도 아니다. 비밀 폴더를 만들면 은폐하느라 무진장 힘이 든다. 가면을 쓰고 살아야 한다. 비밀이 많으면 아프다. 몸에게 정직하자'.
- 본문 중에서

이유명호 선생은 한국사회는 여전히 성 금기의 위선 속에 놓여 있다고 진단한다. 성 금기와 위선, 결핍과 억압은 갖가지 음성적 성범죄와 폐해를 낳는다, 성에 대한 비뚤어진 시각 때문에 여성은 여전히 상업화되고 획일화된 외모와 체형을 강요받는다.

성과 관련한 처녀막 재생 수술, 소음순 성형, 이쁜이 수술, 자궁 들어내기로 인간적 자존감에 상처를 입는다. 선생은 성적 불감증만이 아니라 질병까지도 솔직하게 드러내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 한다.

"내 인생은 나의 것, 내 몸의 주인은 나"



▲ 안녕 나의 자궁 꽁지머리 한의사 이유명호 선생이 세상에 보내는 응원가


<안녕 나의 자궁>은  성적 금기와 위선으로 가득 찬 한국사회에서 심적으로 물리적으로 아픔을 당하는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보내는 왕언니의 힘찬 응원가다.

1부에서 3부까지는 월경, 임신, 출산, 성생활, 완경 등 여자의 일생 전반과 자궁질환을 비롯한 여성 질환, 두통, 우울증, 비만, 탈모 등 신체 질병에 대해 쉽고 재밌게 다뤘다. 남자의 아픔에 솔직하게 남자를 응원하는 글도 곁들였다. 4부에서는 이유명호 선생과 함께 몸 공부, 마음 공부를 하여 건강을 되찾은 다섯 명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책의 주제를 한마디로 말하면 '자기 몸과 마음의 주인으로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법'이다. 건강서이자 자기 계발서, 심리치유서인 셈이다.

남편이 바람 피울까봐 연인이 버릴까봐 억지로 섹스하고 질 수술을 하고 소음순 성형을 하는 것, 콘돔 사용을 거절한 남편과 애인 때문에 인공중절 수술을 하는 것은 자기 몸의 주체로 사는 것이 아니다. 그런 성 금기, 억압, 힘의 논리, 왜곡된 사회인식에 편승한 상술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남자와 여자 모두 괜한 열등감과 자의식에 시달리며 몸과 마음이 병들어 간다.

이제 자기 몸의 요구에 정직하게 마음을 열고 귀를 기울여라. 몸이 거절 신호를 보내면 지혜롭게 몸의 상태를 상대방에게 전해라. 자기의 욕망에만 집착하는 상대라면 과감하게 정을 끊어라. 그는 당신과의 섹스에 대한 이기적인 욕망을 지녔을 뿐, 진정한 사람을 나눌 상대는 아니다.

선생은 국민대학교에서 '자궁 건강'에 관한 강의를 두 번 했다고 한다. "사랑을 나눌 때 불을 켜고 해라. 그래야 상대방의 생식기 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는 말이 학생들에게 인상 깊었단다.


▲ 내 몸의 주인은 나 배려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그렇다. 원치 않는 임신을 막으려면 콘돔 사용을 주문하라. 중절은 생명 살해이고 여성의 몸과 마음에 커다란 상처가 된다. 때론 불임의 원인이 되어 다시는 임신을 할 수 없게 된다.

선생은 치유를 위해 의학적 지식만으로 다가가지 않는다. 먼저 환자 스스로 자기 몸과 마음의 상태를 직시하도록 만든다. 몸의 이곳저곳을 잘라내 없애는 대신, 자연 치유력을 최대한 증진 시킨다. 환자는 자가 치유의 기적을 맛보고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된다. 그렇게 환자 자신이 몸과 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어진 생명을 소중하게 가꾸도록 일깨워준다.

"안녕, 자궁아, 너 정말 괜찮은 거니?"

"죽어야지. 죽어야 끝나."

그 말을 그냥 흘려들었다. 하고 싶은 것은 뭐든 할 수 있고, 가질 수 있는 사람이라 대수롭잖게 넘겼다. 상대는 정말 외로웠고 위로받고 싶어 마지막으로 선생을 찾았는데 선생도 위로하지 않았다. 그이는 바로 그날 목을 맸고 아이가 발견해 연락했다. 선생은 당신이 손잡아 주지 못했던 한 지인의 죽음을 말하며 덧붙였다.

"만일 내가 그때 같이 이야기를 들어주고 술 한 잔 함께 마셨더라면 목을 매지 않았을지도 몰라"

'지난 20년 간 힘들고 어려울 때, 분하고 억울할 때마다 언니를 찾았다. 그때마다 언니는 "그래, 그래" 추임새를 넣어가며 내 말을 끝까지 듣고는 따뜻한 위로는 왕창, 따끔한 충고는 살짝 해 준다 그리고는 한참 후에 그 일의 안부를 묻는 애프터서비스까지'

한비야가 추천의 글에 쓴 내용이다. 무한 경쟁으로 내몰린 현대인은 늘 두려움에 쫓기고 외로움을 느낀다. 몸도 마음도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데 기댈 곳이 없다.

2002년 나도 무척 힘들고 외로웠다. 여성신문사 마케팅 부서에서 스무 살도 더 어린 젊은이들과 함께 일을 해야 했다. 숫자에 유난히 약한 나는 하루 종일 씨름을 해도 저녁이면 오차가 나곤 했다. '나는 바보가 틀림없다'는 자괴감과 무력감으로 출근길을 울며 다녔다.

그때 선생을 만났다. 따지지 않고 무조건 내 편이 되어 응원해 주는 것이 좋아 핑계만 생기면 자주 한의원에 드나들었다. 슬퍼도 한의원에 갔고 기뻐도 갔다. 선생은 바쁜 진료 시간에 사전 예약도 없이 찾아간 나를 한 번도 박대한 적이 없다.

오히려 당신의 점심 도시락을 나눠 먹였고, 저녁으로 준비해뒀던 김밥도 반을 뚝 잘라 주며 꼭꼭 씹어 먹으라고 했다. 당신이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한두 권씩 챙겨 넣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런 조건 없는 지지와 응원에 힘입어 나는 해고의 아픔도, 길거리 무가지 신문 도우미 일도, 주말 사무실 청소일도 견뎌냈다.



요즘 좌절과 분노와 우울증이 깊어져 안타까운 죽음을 택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그들의 죽음을 보며 생각한다. 만일 그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단 한 사람이라도 그들 손을 잡아줬거나, 억울함을 호소할 때 "그래, 그래" 추임새를 넣어주며 끝까지 들어주고 응원해주는 이가 곁에 있었더라면 그들의 선택은 달라졌으리라고.

우리 몸과 마음도 사계절처럼 변화무쌍하다. 우울증은 장마처럼 지치고 폭풍우처럼 흔들린다. 몸이 힘들다 보니 마음도 힘들어 스치기만 해도 눈물 줄줄 흘린다. 흔히 우울증은 자신의 나쁜 성격 탓이나 무능 때문이라고 자책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  
                                              
현대 질병은 많은 부분 마음으로부터 시작된다. 성 금기와 억압, 스트레스, 좌절, 억울함을 꾹꾹 눌러 참거나, 분노를 격하게 표출할 때 화병, 고혈압, 뇌경색, 암, 우울증이 생겨나고 생명을 위협 당한다.



'자궁'으로 상징되는 성과 사랑, 임신과 출산은 인간을 존속하게 만드는 근본 뿌리다. '자궁'은 단지 종족 보존을 위해 사용하다 멋대로 버려도 좋은 단순한 여성 생식기가 아니다. 사랑의 결정체인 생명의 씨가 만나 자궁 안에 자리를 잡고 자라 완전한 하나의 우주가 된 뒤 자궁 문을 나와서 비로소 또 다른 세상과 만난다.

'자궁'은 하나의 우주를 모셔 자신의 피와 살을 깎아 먹이며 사랑과 헌신으로 키우고, 안전하게 지키고, 보호하는 몸 속 궁궐이자 생명의 뿌리인 것이다. 가장 평화롭고 안온했던 시간을 기억하는 기억 유전자로 인해 인간은 늘 따뜻했던 자궁으로 돌아가 안식을 취하는 것은 아닐까? 이제 그 고마운 자궁에게 말하자.

"안녕, 자궁아. 너 정말 괜찮은 거니? 힘들면 언제든지 솔직하게 말해줘. 난 지금 아파, 쉬고 싶어 날 좀 잘 보살피고 보듬어 줘!"

~~~~~~~


약초궁주  불키라는 야그는 왜 했냐면.
콘딜로마..헤르페스같은  염증 두려워 해서야.
바이러스로 옮기는 음부사마귀.
이거 고질병 평생고생에
헤르페스는 얼마나 아프고 따끔인지 몰라.

사랑은 조심할것이 실은 많아.
그래서 더 짜릿한지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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