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3/2028b7d493144087b4536a4df13018b7.jpg
  logo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잠은 죽음 같아요.

내일 아침을 맞을지...모르고

세상 모르고 잠들어 버리니까요.


살았다고도 죽었다고도 할수없는

잠을 깨보면 새 아침!


그러니 날마다 생일이

내 앞에 놓여있어요

세상 제일 소중한 선물로!


이 시를 모든 생일인 분들께

놓아 드려요.


생일

                         비슬라바 쉼보르스카

온 세상이 사방에서 한꺼번에 부스럭대고 있어요,

해바라기배따라기,호루라기,지푸라기,

찌르레기,해오라기가시고기실오라기,

이것들을 어떻게 가지런히 정렬시키고,

어디다 넣어둘까요?

배추,고추,상추,부추,후추,대추,

어느 곳에 다 보관할까요?

개구리가오리메아리미나리,

휴우,감사합니다.너무 많아 죽을 지경이네요.

하늬바람산들바람돌개바람높새바람은

어디쯤 담아둘까요?

얼룩빼기 황소와 얼룩말은 어디로 데려갈까요?

이런 이산화물은 값지고 진귀한 법.

게다가 다시마와 고구마도 있군요!

이것들은 모두 밤하늘의 별처럼

그 값이 어마어마하겠지요.

감사합니다.

하지만 과연 내가 이걸 받을 자격이 있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네요.

이 모든 노력과 수고가 나 한사람을

위한 것이라니 과분하기 그지없네요.

이것들을 다 만끽하기엔

인생은 너무도 짧은 걸요.

나는 여기에 그저 잠시 머물다 갈 뿐입니다

아주 짧은 찰나의 시간 동안

멀리 잇는 것은 미처 보지 못하고,

가까이 있는 것은 혼동하기 일쑤랍니다.

이 촉박한 여행길에서 나는 사물이 가진

허무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그만 길가의 조그만 팬지꽃들을 깜빡 잊고,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이 사소한 실수가 얼마나 엄청난 것인지

그때는 미처 생각지 못했답니다.

이 작은 생명체가 줄기와 잎사귀와

꽃잎을 피우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을까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26 왜 자궁 난소 임신 치료 이야기가 없냐구요???? [1] 약초궁주 2022.05.12 104
» 매일 우리는 생일 입니다. 쉼보르스카 약초궁주 2022.01.21 104
2024 운전 스트레스에 특효인 아름다운 대화 [3] file 약초궁주 2023.08.10 105
2023 코로나사망자 중 60세 이상 95.2%! (어른들 접종 이유) [1] 약초궁주 2021.05.11 105
2022 정신건강에 좋으려면 빚쟁이처럼 살지 말자구요오오 약초궁주 2023.01.04 106
2021 어머니의 아랫배를 내려다 보다 (시인 이승하) 약초궁주 2021.07.21 106
2020 옷자락 끝을 적시며 [1] 두둠칫2 2018.08.01 107
2019 유산후 몸조리는 행복카드로 하실수!!!! 약초궁주 2021.10.15 107
2018 8월 휴가(13.14.15)마치고 16목욜 출근할게요. 약초궁주 2018.08.08 108
2017 눈물과 말을 가져 두둠칫2 2018.07.26 108
2016 휴가는 광복절을 이용(8월 13,14 휴진) [1] 약초궁주 2018.07.26 108
2015 당신을 그리워했던 [1] 두둠칫2 2018.08.09 108
2014 너를 위하여 [1] 두둠칫2 2018.07.31 108
2013 먼 길의 끝의 평화 [1] 두둠칫2 2018.09.06 108
2012 어느 식당집의 휴업사유 도땡 2019.01.10 108
2011 내가 건망증인가? 치매인가? (뇌강의 준비하다가) [5] 약초궁주 2021.09.01 108
2010 임신 테스트처럼 떨리는 항체검사 결과~~흐흐흐 [1] file 약초궁주 2022.01.13 108
2009 부모님 백신 접종 다 하고 계시지요? [1] 약초궁주 2021.05.27 108
2008 아버지가 해주는 밥 먹는 딸 사연 ㅎㅎ 약초궁주 2021.06.16 108
2007 7월 17 화요일은 오후 세시부터 진료! (오전 낮 휴진) 약초궁주 2018.07.04 109

side_menu_title

  • 치유의지혜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