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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사보 -살에게 말을 걸어봐

2008.10.31 16:31

yakchobat 조회 수:2605 추천:261

연애 편지인줄 알았는데

식한테 배웁니다. 평소 늘어진 겨드랑이 살을 잡고 날다람쥐 날개 같다는 둥 옆구리를 더듬어서 손잡이를 찾아내질 않나 불룩한 배를 보고 언제 동생 낳을 거냐 놀리더니 메일을 보냈지요. 모친에 대한 사랑의 고백인줄 알았더니 체형에 대한 따끔한 경고 주의보입니다.

‘말씀은 억 짜린데 행동은 겨우 만원짜리신 어머니를 건강한 몸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하야 소자가 이렇게 메일을 보내오. 여자는 원래 지방이 많소. 명호씌도 불필요한 지방이 많소 인정하시지요? 그건 균형이 무너진다는 소리. 탄탄하고 굳세고 싶으시오? 그렇다면 몸에 말을 걸어보시오....^&*%^&.’

인정사정 보지 않고 아픈 곳을 콕콕 찔러대는 편지에 너는 얼마나 잘하나 두고 보자 했지만. 진정으로 염려하는 마음이 배어 있는 건 인정합니다. 그래도 야속하고 얄밉지요. 지당한 옳은 소리긴 한데 몸이 따라주지 않고 운동할 여유가 없다는 궁색한 변명을 들이댑니다. 하지만 술 마시고 놀 시간은 많았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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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에게 말을 걸어봐

심장이 헐떡이며 말을 합니다-목숨 살리느라 밤잠 안자고 하루 10만 번 뛰는데 기름으로 혈관을 막아 버리면 어찌하라고. 내가 지쳐 쓰러지면 ‘끝장’  인거 모르나?

간-수백가지 화학물질을 생산하고 해독시키는 나는 거대한 공업단지. 밀려드는 일감과 독극물 처리도 힘든데 주인은 술에 고기로 나를 학대하네. 지방간 녹여줘요.

할말이 많은 건 척추도 마찬가지랍니다.-몸의 중심 대들보 힘을 쓰는 power zone인데 만삭처럼 안고 다닌다네. 뱃살 1킬로는 허리에 5킬로의 부담을 준다는 거 아냐. 다리와 발도 아우성입니다-하루에 떠받치는 몸무게는 십 여톤에 무릎은 삐그덕 발바닥은 티눈에 못이 박혀 부은데다가 슬리퍼 질질이나 높은 구두 신고 묘기대행진 시키지 말아줘요. 나 누워 있을래.

피부라고 가만 있나요-피하지방이 두꺼우면 체온 조절하느라 땀 흘리며 고생하고 트러블도 많은데 차라리 기름 내복을 벗어줘요. 앗~ 남자들은 이런 소리도 각오하셔야 해요-뱃살이 찌니까 주인 얼굴도 잘 안보이네. 음경 혈관에 기름이 끼니 각이 안서고 받들어 총! 버거워요.


지방을 위한 변명

살도 할말이 많습니다-젖가슴에 붙어서 애기 식량 만들지 엉덩이에 붙어서 쿳션이 받쳐주지. 피부에 내가 없으면 맨날 다치구 추워서 오들오들 닭살 돋을걸. 몸속의 지방은 열량비축 창고입니다. 근육이 에너지를 펑펑 써대는 것과는 달리 지방은 자리만 차지하는 조용한 구조물이지요. 하지만 놀고 먹는 건 절대 아닙니다. 피부를 둘러싸서 체온을 유지해주는 내복이고 뽁뽁이같은 완충재로 몸을 보호하며 내장 사이에 채워져 파열을 막아줍니다. 손가락 발가락 어깨 무릎 관절 마디 속에 기름칠을 해서 닳지 않게 해줍니다. 적당한 지방이 있어야 월경과 생식기능도 가능하고 바이러스가 공격해오면 면역계에 경보를 울려 주기도 하지요. 그러나 같은 무게의 근육보다 부피가 워낙 커서 뚱뚱해집니다. 몸탓 하지 말고 내 행동을 돌아 보자구요. 먹을 것은 자꾸 집어 넣고 쓰지도 운동도 배설도 안되니까 지방폴더를 자꾸 만들고 채워 넣는 것을 멈춰야지요. 몸속의 지방은 삼겹살 불판처럼 밖에서 불태워지는 게 아니라 속에서 연료로 에너지로 이용해야만 세포크기가 쭈그러들며 녹아버립니다.


가위손에 동냥커피.

이제부턴 몸에 이미 저축된 군살은 찾아 쓰고 새로 붙는 군살은 적극적으로 막아내는 전략을 써야겠지요. 입맛 섬기는 것도 좋지만 머리로 생각하고 먹어야 하구요. 빨리 허겁지겁 흘려가며 푹푹 퍼 넣던 수저질은 조금씩 천천히 오래 씹다보면 포만감이 느껴집니다. 삼겹살 먹을 때 가위손이 되어 요리조리 기름을 도려내구요. 돈까스나 튀김 라면은 어쩌다 선택하면 좋겠지요. 저는 식당이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자판기 커피 마실 때 한모금만 얻어 마셔요. 심청이 동냥젖 얻어 먹듯하고 내 몫의 음료수는 시키지 않으려구요. 이렇게 먹으면 재수없다 소리에 ‘출산드라’한테 혼날 모르지만 기를 쓰고 이렇게 먹는 이유는 집안 내력 때문입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등 성인병 유전자에 단명한 가계거든요. 식탐이 대단하신 아버지는 분식집에 가면 유부와 튀김우동 두 그릇에 술판을 벌리기 즐겨하시고 놀러가면 산아래 계곡에서 낮잠이나 주무시던 아버지. 작달만한 키에 88kg 체중으로 장독형 몸매로 사시다가 환갑도 못 넘기고 쓰러지셨지요. 형제분들도 모두 비만해서 고생을 하시는데 원인은 단 하나. 과식 과음하는 생활습관 때문이지요. 고기를 배불리 먹는 게 잘사는 건줄 아셨던 아버지를 반면교사로 삼아 나는 조금 먹으려 ‘가위 손’에 동냥커피를 마시게 되었습니다.


먹고 사는 방법을 바꿔야

요즘은 애기들도 통통해지고 잇어요. 모유보다 3배나 진한 송아지젖을 많이 먹기 때문이지요. 초등학교 운동회 몇 명은 아예 달리기를 포기하고 터덜터덜 걸어들어 옵니다. 중 고등학생들 고기 많이 먹고 우람한 체격이지만 근육보다 지방이 많은 아저씨 체형이 되가지요. 직장인들 술과 안주 빨에 운동 부족으로 건장하나 건강하지는 않습니다. 

음료수에서 술과 반찬까지 설탕범벅에 배불리 먹고 나가는 손님에게 식당은 사탕을 얹어줍니다. 저절로 가는 손길에 높아지는 혈당은 당뇨대란의 조짐을 보입니다. 흰 쌀밥에 고기반찬을 명절과 잔치에나 구경했는데요. 지금은 모두들 지글지글 삼겹살에 환장하고 전화한통이면 보쌈이고 치킨이 대령됩니다. 부족이 총 출동해서 사냥감을 쫓고 잡을 필요없이요. 일용하는 고기도 여물먹고 밭갈이 운동한 날씬소가 아니라 살찌는 사료를 먹여서 지방이 잔뜩 낀 기름소구요. 기름 한 방울로 무친 나물 대신 뭐든지 볶아먹으니 식물성 기름이라도 칼로리는 높습니다. 소금과 조미료 첨가물로 몸은 부어서 살이 됩니다. 계단이 움직이는 에스컬레이터, 통째 들어올리는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말고 몸만 맡기랍니다. TV앞에 딱풀처럼 들러붙고 컴퓨터 게임과 인터넷 서핑에 날밤을 새는 건 운동부족의 주범입니다. 이래저래 여차저차 비만은 도시생활의 업보입니다. 먹고 사는 방법이 달라진 걸 바꿔야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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