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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위해서

2010.01.11 14:08

베니 조회 수:951 추천:75

제가 딸이다 보니 자꾸 아빠보다는 엄마에게 신경이 많이쓰이는게 사실입니다.

아빠랑은 사이가 평범?한 부녀관계입니다만 엄마랑은 뭔가 특별함이 느껴져요-

제가 무뚝뚝한 딸이긴 하지만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 그런지 엄마가 제게 많이 의지하시려는게 느껴져요-

그저 엄마얘기를 듣고 생각날때 전화해서 뭐하시는지 여쭙고- 그런것뿐이지만 어딜가든 맛잇는거 예쁜거보면 엄마생각이 먼저 나더라구요-

 

엄마가 요즘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아빠가 정년퇴직을 하시고 집에서 쉬신지 6개월이 넘어갑니다.

처음엔 아빠가 우울증이 생기고 힘들어하시더니 급기야 젊을때 앓으셨던 디스크가 재발해서 수술까지 받으셨습니다. 그때 병수발을 엄마가 다 하셨는데(저는 호주에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엄마가 환자로 보일정도로 건강도 말이 아니셨나봐요. 아빠 성격이 고집세고 속얘기잘안하시는 가부장적인 분이라 엄마가 평생 맘고생 말도못하게 하며 지내십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굉장히 많이쌓이셔서 굉장히 힘들어하세요- 거의 매일

 

아빠가 말을 거칠게 퉁명스럽게 하시는 편이라 저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지만 엄마는 예민하신 분이라 밥도 체하시고 살도 빠지시고 인생사는 낙이 없는 분의 표정이 저럴까 싶을 정도로 안색도 안좋으세요. 급기야 왼쪽얼굴 눈을 포함해서 자꾸 쑤시고 아프시다고 호소하신지 좀 되었어요- 신경통같은데, 제가 어찌해드려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병원에 모시고 갈까하다가 약초밭이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얼마전에 꽃피는 자궁을 읽으면서 많이 많이 위로받고 감동받고 그랬거든요. 엄마도 한 여성으로서 생각하게 되면서 엄마의 마음병이 결국 저렇게 몸을 아프게 만드는구나 싶어서 속이 많이 상해요.

 

요즘엔 식사량도 줄으시고 오로지 뜨개질에만 매달리시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요.

두분 대화도 거의 없으시고.. 제가 밤에 일하기 때문에 엄마랑 보내는 시간도 많이 적어졌거든요.

작년말에는 무료로 건강검진받을 기회가 있으셨는데도 거절하시더라구요.

 

'그거 받아서 뭐하냐- 기력이 딸려 힘든거지 일만안하면 엄마는 아픈데 없어-

내몸은 내가 안다.' 하시는데.. 제가 마음이 너무 아팠거든요

 

선생님의 상담내용에 따라 병원에 모시고갈 의향도 있습니다.

저는 용인에 살고 있고 엄마는 토요일도 근무하시지만 제가 꼭 모시고 가고싶어요.

토요일에 진료하시니까 그날밖에는 안될것 같지만요.

 

 

새해복많이 받으시고요-

상담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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