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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2009.11.11 02:00

들국화 조회 수:978 추천:135

안녕하세요, 선생님.

 

비오는 거리에 줄지어 선 은행나무들이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답습니다.

'이 비 그치면 가을이 저만치 멀어지겠구나'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서운한걸요.

 

전 매일 밥이랑 약이랑 꼬박꼬박 먹는데 운동량은 그전에 비해 좀 줄었고, 밥맛은 너무 좋아 걱정됩니다.  

불량이랑 매일 천천히 40분 이상은 산보하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주말엔 둘이서 좀 더 오래 걷거나 산에

가고 있습니다. 

 

샘한테 폭 빠진 불량은 술 대신 보리차 들고 다니며 열심히 마시고, 무지 성실하게 약먹고 밥먹는답니다.

(술 생각난다고 고기도 안먹고, 자극적인 건 모두 안 먹어요ㅋㅋㅋ)

오히려 제가 자극받고 있는 중입니다. 

 

다름아니라, 1주일 있으면 약을 다 먹는데 불량은 연속으로 약을 한 번 더 먹고 싶다고 합니다.

샘이 전화만 해도 된다고 했다니까 자긴 셜 가서 샘 뵙고 싶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제가 볼 때 이 사람은 쉬는 동안 자기 마음이 흐트러질까 봐 더 걱정하는 것 같아요.

담배도 줄이려고 노력하는 것 같은데 잘 안되나 봅니다.

 

선생님께서 저는 두 달에 한 번 오라고 하셨는데 그럼 한 달씩 쉬었다 먹는 건가요?

정말 빨리 낫고, 재발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

 

샘,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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