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3/2028b7d493144087b4536a4df13018b7.jpg
  logo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자궁 고맙습니다.~ 김해자 시

2022.12.15 13:30

약초궁주 조회 수:39

가죽가방

김해자


자궁을 들어냈다말하는

여자의 웃음에서 만져지는 비릿한 핏덩어리

슬픔은 이렇듯 형이하학적이다


나이 먹을수록 여자의 복부는 부풀어갔다

봉분처럼 동그랗게 솟아오른 허리 아래,여자는

뭐든 쑤셔넣기에 안성맞춤인 가방을 숨기고 다녔다

먹다 남긴 음식도 욱여넣고 빨래 던져놓듯 아무렇게나

내뱉은 욕설과 발길질 지고 싶지 않았던 짐조차

꾹꾹 눌러 담은 여자의 가방은 속을 채우자

옆으로 뒤로 삐져나오기 시작했다


숨기 좋은 질 좋은 가방 속에서 종유석 같은

암덩이가 자랐다...중략

속에서 집어삼킨 슬픔이 숨어서

암각화를 완성해갔다


한때 타오르던 아궁이였던 그곳은

한때 차오르는 우물이었던 그곳은

한때 고귀한 탯줄로 이어지던 그곳은


....중략


타오르던 아궁이. 차오르는 우물

고귀한 탯줄로 이어주던 자궁

고맙습니다 미안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26 폭염에 살아 견디고 버팁시다.~~ [2] 약초궁주 2021.07.16 131
2125 여름휴가는 8월 16..18/ 19 목요일 출근할 예정입니다. 약초궁주 2021.07.07 92
2124 빵은 다이어트의 적, 쌈빵으로 드시면 다이어트 훌륭~~ file 약초궁주 2021.06.30 134
2123 불면증에...아침 햇살로 생체시계를 맞춰야!!!! 약초궁주 2021.06.29 102
2122 아버지가 해주는 밥 먹는 딸 사연 ㅎㅎ 약초궁주 2021.06.16 108
2121 걸으면 낫는다...뇌의 활약 덕분에!!!! 약초궁주 2021.06.11 710
2120 독거시대..혼밥..혼술..혼놀에 대한 마음의 자세 ㅎㅎ 약초궁주 2021.06.04 680
2119 일어섰으니 이제 잘 걸어야겠지요? ㅎㅎ 약초궁주 2021.06.01 241
2118 2돐이 되가는데 걷기 대신 자꾸 기어요 ㅜㅜ [1] 약초궁주 2021.05.27 101
2117 부모님 백신 접종 다 하고 계시지요? [1] 약초궁주 2021.05.27 108
2116 코로나사망자 중 60세 이상 95.2%! (어른들 접종 이유) [1] 약초궁주 2021.05.11 105
2115 5.18 화요일 휴진안내 (죄송 미안 고맙^^) [3] 약초궁주 2021.05.11 93
2114 얼굴 붓고 손발 뻑뻑할때...음식 먹는 지혜~~(소금줄이기) 약초궁주 2021.05.07 135
2113 피임약...비행기타고 미국..아스트라백신 접종 어떤걸로 하실까요 ㅎㅎ 약초궁주 2021.04.29 140
2112 그럼 AZ(아스트라제네카) 혈전부작용은 얼마나? 약초궁주 2021.04.29 125
2111 혈전증은 우선 무엇인가 알아봅시다. (필독) 약초궁주 2021.04.29 124
2110 계속중,,,,어머니와 딸의 상처 이해하기~~~ 약초궁주 2021.04.27 140
2109 진정제를 줄이자...총명 명랑 해지신 어머니~~~ 약초궁주 2021.04.27 129
2108 심폐소생술을 익혔다면 살릴수 있었을지도 ㅜㅜ [3] 약초궁주 2021.04.21 123
2107 얼마나 운이 좋은가..올해도 모기에 물리다니 (이싸) [2] 약초궁주 2021.04.09 166

side_menu_title

  • 치유의지혜나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