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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살아서 여름 모기에 물리다니

살아있는 기쁨을 표현한 시.  일본  이싸의 하이쿠다.


나는 

이렇게 읊으며 지낸다.

얼마나 운이 좋은가..올해도 봄꽃을 보다니


매일 한의원 뒤 아파트로 산책을 간다.

점심 도시락을 재빨리 까먹고는

부칠 약을 들고 우체국으로 가면 우성아파트


올해 홍매를 처음 만나고 황홀해 한것도 이 아파트다.

위로는 탐스런 벚꽃길이 이어지고.

개나리가 노란 폭포처럼 쏟아지는 계단을 올라가면

용산성당으로 이어진다.


서울에서 제일 높은 성당..초기 .외국인 선교사들의 무덤이

자리잡은 곳이다.

어릴때는 여기를 담력테스트 하는곳으로 이용했다.


지금은 아파트에 가려서 조금 보이지만 한강도 보이고

멀리 관악산까지..멋진 곳이다.

아래로 내려가면 김수환추기경님의 한글 글씨로

한옥 문이 있다. 아주 정감있고 고즈넉한 묘지에

5월이면 철쭉이 만발할것이다. 올해는 4월 빠를듯 하지만....


꽃과 나무와 풀은 산소도 먹이도 주는 자구의 엄마들이지만.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는 생명이다. 복지다.


봄때문에 세상 파도와 내 속의 잡음을 가라앉히며 

잘 살아가고 있다.  고맙고 감사 백만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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