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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이유.jpg


얼마전

대학병원  내시경 한 이야기~~

(평생 4번째)

용종이 조금 커서 지난번에 안 떼어준거다.

입원하고 처치하잔다.


그래서 3개월 만에 코린트액 4리터를 또 마시게

되었다.

이게 제일 고역 아닌가.


병원엔 3시 가야니까

위장을 비우는건 새벽 6시부터

십분마다 250씨씨씩 마시고.

3시간안에 다 비워야 한다.


한여름 펄펄 끓는 날.~

새벽 식탁에 용기와 물 약을 늘어놓는다.

라디어를 틀어둔다.

바느질 거리를 꺼낸다.


6시부터 바느질과 약...화장실을

삼각동선으로 왔다갔다 한다.

7시 6분 교통방송에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한다.

재밌고 웃기는 진행. (음악 같은건 별로 도움이 안된다.)


열라 바느질 한다. 레이스 커텐 감으로

조끼 만들기...전생에 모시적삼을 꼬맸었나. ㅋㅋ

부엌 온도는 30도가 넘는다.


라디오는 2시간짜리 프로.

뉴스공장이 끝날때 약도 다 마셨다.  고맙다..라디오야. 

진짜 ....


전날 저녁에 묽근 미음 한그릇.

아침 굶고....오후에 용종 떼네고. 상처있다고

저녁 굶고...다음날 출근

점심에서야 미음...저녁 일반식.


쌀알이 아니면 못사는 내가 굶다보니 살이 빠졌다.

다시 밥 밥 밥 찌는데는 1주일도 안 걸렸다.

밥이 어찌나 맛있던지...

세상이 다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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