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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님께

2016.03.13 14:29

오늘하루 조회 수:428 추천:24


안녕하세요.

몇 년전 이 한의원에 다녀갔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가까워 저와 제 아이가 몇 번 약을 지었구요.
예전에 드렸어야 하는 말씀이었는데 그때 드리지 못하여 게시판을 통해 글을 남깁니다.  

제가 약을 지으려 왔다가
진료 중 혹시 둘째로 아들을 가질 수 있도록 체질적으로 도와주는 약이 있는지 질문 드렸는데
처음에는 아무 말씀 안하시더니
누워서 치료받는 작은 방에서 돌아오셔서 나중에 크게 버럭 화를 내셨습니다.

큰애가 듣는다. 그리고 나는 그런 약을 짓는 사람이 아니다..
남아 선호 사상의 문제점에 대한 훈계.. 등의 내용으로 한참을 화내시며 말씀 하셨지요.

너무 놀라고 당황하여 순간 약을 지어야 하나 망설였는데
힘들게 시간을 내어 온 경우여서 그냥 참고 약을 지었습니다.

며칠 후 약은 택배로 배달되었고 결국 그 약은 거의 먹지 않고 버렸습니다.
꽤 오래된 몇 년전 일인데도 근처 한의원을 지날 때면  
호기심에서 그냥 웃으며 한 문장 질문 드린것인데
버럭 화를 내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씁쓸하게 기억이 납니다.

첫째든. 둘째든 엄마들은 각각의 사연과 이유를 가지고 편안하게 엄마들끼리 또는 의사선생님께 성별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딸을 바랄수도 있고 아들을 원 할수도 있습니다.
둘이라면 누구는 동성을 또는 다른 이는 남매를 원 할 수도 있습니다.

장소가 한의원이었기 때문에 약과 관련해서 한 문장 질문 드렸을 뿐입니다.
산부인과에서도 한의원에 가도 바라는 성별에 관한 이야기로 이렇게 화내시는
경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제 딸을 위해서라고 얘는 어리지만 눈치로 그런 말을 다 알아 들을 수 있어 제 딸의 정신 건강에 안 좋다고 말씀하셨지만 과연 그렇게 제 딸을 걱정하신다면
바로 딸 아이 앞에서 약을 지러온 엄마에게 저렇게 화를 내는 것이 온당한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큰애가 딸아어서 둘째로 아들을 원하는것이 왜 한의사님께서 그렇게 일방적으로 화내시고
제가 훈계를 들어야 하는지 아직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제 질문이 한의사님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 질문이었다면 그런 약은 없다던가
그런 약은 한의사님 본인은 짓지 않으신다던가 그렇게 말씀하셔도
그 뜻을 충분히 환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데
그 순간 분을 참지 못하고 즉석에서 마구 쏟아내며 화를 내시고 한참을 훈계하시는
표현 방식이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건강해지려고 왔지만 더욱 홧병만 얻고 가는 기분이 들었고
그래도 그 순간 약을 지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때 말씀드리지 않고 조용히 약을 짓고 온 것을
저는 매우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드리지 못한 말씀 지금 여기에 적고 갑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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