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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강의는 난생 처음이었지만....

2009.01.20 17:43

약초궁주 조회 수:2222 추천:303



어제 월욜

 

금천구에 있는 가산도서관에 다녀왔다.

 

대상은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학부형들.

 

아파트 주택단지 안에 있는 도서관인데

 

프로그램 짭잘하고 식당까지 있고

 

(카레라이스를 실비에 아이들 엄마들이 사드시더라고)

 

지역사회 밀착형- 진짜 복받은 주민들의 도서관이었다.

 

 

사서샘에게 물어보니

 

작년에 가장 우수한 도서관으로 뽑혀서 상받고 사업비도 받아서

 

나까지도 (거마비가 있어야 가니까) 블러낸거다.

 

 

아이들에게 여러 직업인들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소방수 경찰 의사 간호사등

 

다양한 직업이 소개되고 질의응답하고

 

시연도 보이고...침도 보여주었다.

 

 

참 오길 잘했다. 아니면 어디가서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만나보겠는가....옆친구랑 티격태격에 눈물부터 짜는 남자애.

 

엄마는 안타까운 눈으로 다가와서. 자세를 잡아주고.

 

부지런히 메모까지 하는 아이들...

 

뒷줄에 앉아서 지켜보는, 갓난 동생까지 데리고 온 엄마들.

 

교육열만은 남부럽지 않았고

 

여건도 최고수준이었다.

 

 

도서관 책이 3만여권..난 5000원씩만 잡고

 

곱해보니 책값만 1억 오천만원.

 

아이들에게 말했다.

 

 모두 너희들꺼니 매일읽고 또 읽으면

 

 그게 바로 부자라고.

 

 

행복이와 불행이 강아지 야그도 하고.

 

 

불현듯 생각나는 매맞은 사연 하나.를

 

아이들에게 해줬더니 시작이 좋았다.

 

마무리는 뇌력 키우기 실습으로 !

 

 

<옴마에게 최고로 난타당한것이

 

바로 초딩 3학년때다.

 

마루 구석 코나마다 몰리면서 빗자루 타작을 당했는데.

 

이유는. 우리 집에 없는 소녀소녀동화책 60권 전집이

 

친구네는 있었던것. 그집에 가서

 

놀지는 않고 끼나마다 뻔뻔하게 다 얻어먹으며

 

책을 읽은거다. 친구네선 분명 귀찮아하셨을텐데도.

 

눈치 코치 워낙 없기도 하려니와.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그만.

 

어둑한 저녁에 집에 가니...난리가 났다.

 

동네를 찾아다닌것은 물론이고...안봐도 비디요.

 

울 엄마 성질 깍쟁이라 내 칭찬도 안해주고 그랬는데.

 

없어지면 안되는 소중한 딸아었던 기라.(이제사 생각하믄)

 

 

딸이 왔음 반가워 해야지..와 무직시르 때리노 말이다.

 

그후론 감히 일일 가출 꿈도 못꾸고 살았다. 흐흐.

 

그럼 거짓뿌렁이다. 다시 가출했다.

 

이번엔 더 멀리 멀리 명동으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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