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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아버지의 오징어 볶음 12010.03.04 17:15 요리- 아버지의 오징어 볶음 살아계시면 80이 넘으셨을 우리 아버지. 1960년-70년대에는 부엌에 들어가는 남자 거의 전무인 시대였다. 미식가인 우리 아버지는 남의 시선 아랑곳하지 않고 요리만들기를 즐기셨다. 궁금하면 물어서 배워오고 엄마한테 이리저리 해보라고 성화셨다. 겨울이면 도루묵을 한초롱 사오시고 동태한짝 가재미한짝... 엄마는 일거리 갖다 안기는 아빠가 미워 죽을지경이셨을터. 마당에 겨우 수도인 집. 한옥부엌 문지방은 높은데 연탄불과 석유곤로 하나로 지지고 볶아 내려면 짜증도 나시겄지. 빨랫줄에는 꽝꽝 언 내복과 함께 언제나 동태와 달려잇고 가재미는 채반에서 눈과함께 꾸덕꾸덕 말라가고.... 아차 오징어 이야기는 채 꺼내지도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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