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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무지짐이 무부침개 무밥..무국

2011.10.12 10:21

약초궁주 조회 수:2029 추천:244

 

 

 

 

글;김갑남 생산자

여름의 끝자락이 꽁무니를 감추기도 전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속살을 파고들기 시작하면 한참 줄기를 하늘로 뻗으며 자라고 있던 무들은 하얀 속살을 드러내며 통통하게 살을 찌우기 시작한다. 이른 아침 이슬 내린 무밭 이랑을서성이다 유안히 속살이 희고 푸른 머리를 한 웅큼 이고 있는 놈을 하나 쑥 뽑아들고 대파 한 뿌리를 뽑아와서 무국을 끊여본다.

 

 단물이 줄줄 흐르는 무를 채 썰어서 들기름 한 숟갈 넣고 달달 볶다가 물을 붓고 다시마 한 조각과 대파 한뿌리를 어슷어슬 썰어 넣어 맛을 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 가를 무국에 햅쌀밥 한 공기 푹 말아서 먹고 나면 산삼을 먹은 것보다 더 힘이 난다.

 

 무는 소화장애 개선효과, 식중독 예방, 변비, 노화방지, 피부미용 효과, 감기예방, 항암 및 항산화 효과도 있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식품이 어디 있을까? 무의 호증도 뛰어나지만 무는 향이나 맛이 강하지 않아서 어떠한 요리에도 잘 어울려서 국이나 찌개에 단골로 쓰이기도 한다.

내가 즐겨하는 무 요리 중에는 대파와 냉이를 넣고 끓인무국이 단연 최고이고 다음으로 무부침개가 있다. 무부침기는 무를 도톰하게 썰고 소금을 약간 뿌려서 너무푹 무르지 않게 살킹하게 익힌 다음 마른 밀가루 옷을 살짝 입히고되직하게 반죽한 밀가루에 적셔 들기름 으로 부쳐 만든다. 따끈할 때 양념간장에 찍어먹는 그맛은 별미 중에별미다.

 

귀농을 하기 전에 무전을 부쳐서 주었더니 “얘, 이런걸 어떻게 먹니?” 하던 서울 토박이 친구. 그날 이후 가을만 되면 그 친구는 무부침게를 먹으러 우리집에 자주 놀러 왔었다. 그리고 어릴 때 친정어머니꺼서는 우리 식구들이 감기가 걸리면 무를 채 썰어서 꿀에다 재어 아랫목에 깔아놓은 솜이불 속으로 밀어 넣고 땀을 흘리게 하셨다.

 

그러고 나면 머릿속이 개운해지면서 감기가 달아나고 말았던 기억이 난다. 무청과 무를 같이 썰어서 효소를 담아 놓으면 일 년 내내 김치 담을 때 넣기도 하고 식후에 소화재로 마시기도 하고 목감기가 걸렸을 때 따뜻하게 마사셔도 좋으니, 무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려면 하루종일 하여도 모자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무밥 이야기를 빠뜨린 것 같다. 쌀보다 무를 더 많이 넣고 소금을 약간 넣어 밥을 지어서 양념간장과 들기름 한 방울넣고 비벼 먹는 그 맛... .에고, 말이 필요가 없는 무 예찬론여기서 그만~^^

 

~~~아이...샘은 아는게 무밖에 없으시다라고 누군가 그랬다.

밭에 나가 무둥치가 불쑥 솟아오르고

시퍼런 .무청 잎사귀가 청청 한걸 보라.

땅속에서 그 커다란 덩치를 키워 버릴게 없이

온전히 입 줄기 뿌리까지 다 먹을수 있는 것-무.

 

밭에서 뽑아보랑게여. 아기 나오듯 힘차게 쑤욱.

미끄덩 훌러덩 엉덩방아를 찧어보란게.

한살림 소식지에 무 예찬론이 실렸길래 베껴올린다.

다이어트에도 소화불량에도 감기기침에도

중풍예방에도 무가 최고다.

 

무즙-일본사람처럼 갈아서 간장 조금치고.

위에 잔멸치 살살 뿌려서 먹는것도 방법.

 

또, 들은건데.

 

무국에 명란젓-맛이가고 콤콤한것 먹다 남긴것을

넣어서 맑게 끓이면 맛이 기막하단다.

명란이 비싸서 나두 못해봤다.

엄니가 장에 가시면 한번 사오시라해야겠다. ㅋㅋ

 

밥-탄수화물 줄이고싶으면-무밥 알쥐???

 

비벼먹는 간장은-파송송 없으면 초록색 풋고추 송송.

아니면 양파송송, 봄에는 달래송송...아 침고이네 흐루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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