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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울고싶다’의 속편은 ....호우시절

2010.05.13 14:38

약초궁주 조회 수:1971 추천:249

 

얼마전에

어제도 오늘도 울고싶다고 징징거린 글

기억나지요들

초등학생 극심한 구토와 위염에

내시경검사에 내과약으로도 치료가 안되서 온 소녀.

쓰러질듯한 녀석을

가까스로 침을 맞히고 등에 테이핑을 하고

약을 조금 주어보냈는데 비록 약은 안먹었지만

저녁부터 밥을 조금 먹엇단다.

 

<다음날 내 마음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00야. 어제 선생님이..,..이렇게 저렇게 해주고

...했지...너 한사람 치료하는건 보통사람 다섯명보다

힘든거야. 샘이 꼭 낫게 해주고 싶어서

00에게 설명도 열심히 해준건 알지. 근데 저녁에 약도 안먹는다는

소리 듣고 얼마나 섭섭했는지 몰라.

내 맘 알지?“ ---끄덕이는 녀석.

다시 침을 맞고 갔는데 다음부턴 어떨지>

 

이랬던 녀석이

요즘은 제발로 잘 와서 치료를 받는다.

코스모스같은 녀석, 아직 핏기없는 얼굴이지만

마음은 밥잘먹고 건강해지기로 다짐한것이다.

외동딸이 살아나서 기뻐하는 엄마.

이 엄마의 극진한 정성이 딸을 살렸다.

 

꽃미남 국군장병아저씨(아들보다 어림).

피로와 우울...스트레스와 뇌력저하의 저혈압

신경과샘을 소개해서 치료를 받게하고

총명탕도 선물로 막먹여서 귀대시켰다.

삶의 의욕이 바닥을 쳐서 뭔일을 저지를지도 모르는 녀석을

어떻게든 붙들어줘야겟다고 다짐했는데.

 

귀대후 기적같은 일이 생겼고

녀석은 선임들과 농구도 했다고

엄마의 자랑스런 문자가 수시로 중계방송 되고 있다..

나랑도 약속을 했다.

내년 어린이날에 만나기로.(내가 술얻어 먹을거다)

...흐흐흐 그럼 저도 고참되서

고비는 넘길것이니까.

이 삶의 체험을 극복하고 제대하면

뭣도 두렵지 않은 젊은이가 되리라.

 

소녀에게 침을 놓을때

정말 마음을 다했으므로

못 고친다고해도 후회는 없었는데

뜻밖에도 좋은 치료결과를 낳으니

얼마나 기쁘고 고맙던지.

 

이제, 속담을 바꾸려고 한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갔으면

먹던지 말던지는 말이하기나름? 아니다.

조금더 노력해야 한다.

물을 떠서 한모금이라도 마시게 해야 한다로!!!

 

비록 봄은 놓쳐가며 살지만

내 마음과 생각을 담아

손으로 침을 놓는 지금이

호우시절 아닌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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