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봉은사 판전 글씨

2008.10.29 15:43

yakchobat 조회 수:3519 추천:486



 

부슬비 내리는 목요일 저녁

여연후원회를 마치고

봉은사 뜰을 거닐었다.

건축가 김원샘이 우리를 데리고 간곳은

판전.

경전 목판을 저장해두는 곳. 합천 해인사에만 있는것으로

알려졌는데..여태 모르고 살았다니.

 

난 봉은사가 조선시대는 임금의 절이었고

지금은 부자동네 부자절이라서 안간거다. 하여간 삐딱이다.

 

옛 인물 중에서 손가락으로 꼽아 끌리는 인물

고산자 김정호 선생을 비롯해서 추사글씨는 푹 빠지고 싶다.

 

어느날인가. 잡스런 공부와  책들과 이별하고

글씨만 쓰고 싶다고..십년쯤 푹 먹빛에 절여지고 싶다고

그런 순간이 있다.

 

추사 완당노인..71세 일과병중작이라고

판전옆에 적어놓은후

3개월 뒤에 돌아가셨다.

 

병중의 쇠약햐진 몸으로 안간힘을 다해

붓을 휘둘러 판전이라 쓴 마지막 작품인것이다.

 

후학들은 이 글씨를 일컬어

기름끼가 좌악 빠지고

기교 거품이 자삭된 오롯이 뜻만 남긴 글씨라 평한다.

동자체 라고 어린아이처럼 돌아갔다는 뜻으로 불린다.

 

 

처절한 고독과 아픔 속에서

자신을 이기고 경지를 넘어선 실존의 경계에 들어선 추사


절대고독과 아픔 속에서

경지를 얻어 글씨를 남겼다.

 

70 일과-열매 하나라는 뜻인지.

71 과라는 뜻인지는 나도 모른다.

곧이 병중임을 강조한것은 왜일까.

그 나이 되봐야 헤아릴수 있을런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3 아기낳기와 고래새끼낳기 닮은 점 ㅠㅠ [1] 약초궁주 2018.04.10 265
362 사월이 오면 ...나도 이렇게.... [3] file 약초궁주 2018.04.12 272
361 욕심이 과했던 잡곡밥 ㅋㅋ [2] file 약초궁주 2018.04.13 266
360 국민에게 공개된 국회정원~~ [2] file 약초궁주 2018.04.24 218
359 남북이 잡은 평화의 손, 꼭 잡고 놓지 마소^^ [4] file 약초궁주 2018.04.27 229
358 먼 곳의 벗에게 쓰는 편지--도종환 시인. [2] 약초궁주 2018.05.01 226
357 밍크 코트 한벌에 .... [2] 약초궁주 2018.05.08 248
356 한반도 바느질 놀이 ...(딸 손수건의 변신) [4] file 약초궁주 2018.05.10 238
355 선생님 책임질게요 걱정마시고...우하핫... [2] 약초궁주 2018.05.17 219
354 오래된 가역현상...김복근 시 [3] yakchobat 2018.05.18 253
353 어느 신부님의 강론 ...같이 살자고~ [1] yakchobat 2018.05.23 242
352 11살 소녀, 걷기의 추억 ㅎㅎ [4] file 약초궁주 2018.05.29 225
351 성욕---아하 무릎을 친 시! [2] 약초궁주 2018.06.01 298
350 칭찬도 관두고 욕만 하지 말아 주세요.~~ [3] 약초궁주 2018.06.07 233
349 남편 자리에 다른 이름을 넣어보기~~ [1] 약초궁주 2018.06.14 218
348 동서....그리고 형님때문에 괴롭다니요~~ [2] 약초궁주 2018.06.15 233
347 하늘로 가는 길~~~ [6] file 약초궁주 2018.06.19 291
346 잘 지내고 계시쥬 ? [6] 생강 2018.06.25 206
345 달리기는 싫어요. 정말~~~ [2] file 약초궁주 2018.06.26 242
344 전원생활 -매달 원고숙제는..월경처럼 ㅎㅎ [2] file 약초궁주 2018.06.29 221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