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송경동 시인이 쓴

어머니의 나랏말.----


(벌교 꼬막캐서 자식들 길러내신
엄마...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꼬막대신 바느질 .
음식거리. 빨래거리..일보따리를 평생 끼고
사셨을터...)



우리 모두 태어나서 부터 벌교 사람이었지만
어머니는 오랫동안 혼자 여천떡이 었다

이름이 따로 없다가
내가 학생이 되고서야
가끔씩 생활기록부 속에 이청자씨가 되었다

밥도 부뚜막에서 혼자먹고

늘 맨뒤에서 허둥지둥
무언가를 이고 지고 따라오던 사람

모두가 잠자리에 들때 들어왔다
새벽녁이면 슬그머니 빠져나가던 사람

어디선간 빌려와
언젠간 돌려줘야 할
딴나라 사람 같던 어머니

가장가깝고 머나먼 소라와 조개가 많이 난다는 나라

어머니의 그 나랏말을 우린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시집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4 안산 자락길..2월 봄오는 산길 [1] file 약초궁주 2016.02.23 420
503 치앙마이 대학교에서~ [3] file 약초궁주 2016.02.23 472
502 높은 구두를 신으니...맘이 달라.ㅎㅎ [3] 약초궁주 2016.02.24 671
501 사주타로 번개-선물 2종 세트 [1] file 약초궁주 2016.02.26 308
500 2016 2월 사주와 타로 번개~~~ [1] file 약초궁주 2016.03.03 399
» 엄마는-- 빌려쓰다 돌려줘야 하는 존재란다. [1] 약초궁주 2016.03.05 514
498 벗 하나 있었으면...내 맘과 같아. [8] 약초궁주 2016.03.16 500
497 자...그럼 내일 부터 걷게???? file 약초궁주 2016.03.24 471
496 4월 5일 휴진 합니다. (장가계 다녀옴) 약초궁주 2016.03.30 321
495 알고보면 삶은 모든 이들의 협찬 수고덕 ~~ [9] file 약초궁주 2016.04.08 447
494 엄마들 file 제이 2016.04.20 346
493 청송사과즙 홍보입니다.(쌤한테 허락받고) [17] file 제이 2016.04.20 594
492 강화 올레...봄 여름 가을 겨울 (삶창에 썼던 글) [1] 약초궁주 2016.04.23 642
491 꽃침 맞고 퉁퉁 부었던 마음이... [2] file 약초궁주 2016.04.27 494
490 연애 할때 염두에 둘 일ㅠㅠ [1] 약초궁주 2016.05.07 475
489 늘그막에 배운 3대 칫솔질 ㅋㅋ(그대들 웃지말고 배워) [1] 약초궁주 2016.05.10 470
488 한강(맨부커상) ..소년이 온다. 강추!!!! [2] 약초궁주 2016.05.18 496
487 힘껏 사랑하고 내 별나라 갈수있길~~~ [5] 약초궁주 2016.05.25 457
486 나의 심통작렬이 이렇다니까. ㅎㅎ 약초궁주 2016.06.01 376
485 로그인이 안될때 방법 알럽커피 2016.06.01 302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