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길가는 자의 노래와 교동올레

2009.11.17 14:47

약초궁주 조회 수:2614 추천:432





길가는 자의 노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나는 보았네

 

길은 또 다른 길로 이어지고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나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나는 보았네~~~~

 

이 노래 부른 시인이 류시화 던가, 누군가.

 

연애편지 비스무리하게 보낸 자에게

 

물었으나 아직 답신이 없다.

 

이런 심오한 생각 말고 그냥 섬에서 섬으로

 

건너뛰었다.

 

날이 갑자기 추워졌으니 북쪽 벌판 새들이 날아오는

 

강화섬은 체감온도가 더욱 낮다.

 

 

창후리에서 배를 타고 건너가

 

교동섬 화개산을 올랐다.

 

벌벌 떨며 떡라면을 끓여 먹었다.

 

애들은 소꿉놀이 같다며 좋다고 깔깔거린다.

 

얼마후면 인화리에서 연육교가 놓여지고

 

조력발전소가 세워지면

 

창후리는 잊혀질지도 모르겟다.

 

배를 쫒아 날아다니는 갈매기도 심심해질것이다.

 

사라져갈 적막. 숨을 거둘 고요함을

 

눈안에 담으려 교동에 갔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02 쌀농사, 너는 우리의 운명 [2] yakchobat 2008.11.13 2207
1401 성수선이 쓴 꽃피는 자궁 독후감 (잼나요) [2] 약초궁주 2008.11.13 2028
1400 <아주 작은 차이>를 읽고 [3] 지혜자유용기 2008.11.14 2312
1399 너무 편파적인 그림 ㅋㅋ [4] file 약초궁주 2008.11.18 1846
1398 오늘밤~~백분 토론 '김상용' 교수님과 '오한숙희' 님! [1] 약초궁주 2008.11.20 2324
1397 다 세우고 싶다 머리털!( 건강과 감기 제안) 약초궁주 2008.11.22 2425
1396 오늘의 천자문 점-제약부경 [1] 약초궁주 2008.11.25 2195
1395 바지속 전쟁에 평화를^^ [3] file 약초궁주 2008.11.26 2431
1394 아픈 딸, 어리광 엄마. [2] 약초궁주 2008.11.27 1909
1393 목숨을 걸고...<김선주 칼럼> [1] 약초궁주 2008.11.27 1888
1392 주문한 책 두권이 왔으나..머리속엔 그녀 생각이.. 약초궁주 2008.11.28 2173
1391 12월을 보내는 자세잡기 [2] 약초궁주 2008.12.02 2287
1390 간만에 쓴 연애편지... [1] 약초궁주 2008.12.03 1882
1389 내 목에 고삐를 걸지마라~ [4] 약초궁주 2008.12.04 2123
1388 여성들이여, 두려워 말고...제목은 맘에 안들지만. [2] 약초궁주 2008.12.06 2374
1387 애정이 속박이 되지 않는 공동체 (윗글 답글) [2] 보아 2008.12.06 2151
1386 첫사랑 길에서 만나면 어찌하나용(리바이벌) [2] 약초궁주 2008.12.09 2380
1385 강화올레 수로를 걸어서 바다를 만나다.<하점교-창후리포구> [3] file 약초궁주 2008.12.09 3311
1384 축하해! 안심하렴 너는 장수 풍뎅이야 [2] 약초궁주 2008.12.11 2514
1383 강화올레, 걸어서 바다를 만나다 (하점 창후리 수로) [2] file 약초궁주 2008.12.12 2624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