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한겨레 신문 선임기자

이유진의 바디올로지


 올바른 가슴, 예쁜 가슴, 나쁜 가슴

 오래전 내 어머니는 겉옷 위로 젖꼭지가 보이는 남자를 가리켜 “노브라네~”라고 조롱하곤 했다.“왜 남자들은 속옷을 갖쳐 입지 않는냐”고

말했는데,여성의 가슴에만 규제와 훈육을 주입하는 사회에 대한 항의처럼 보였다.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한쪽 유방이 있던 자리에 손을 대보고 싶었지만 끝내 그러지는 않았다.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은 삶이라는 전쟁터에서 한쪽 가슴을 잃은 천사 같기도 했다.


 몇 년 뒤 내 아버지가 병원에서 사경을 헤맬 대는 어느 남성 성직자가 병문안 와 여성 누드화보집 한권을 슬며시 놓고 갔다. 전장에서 스러져 가는 남성군인에게 건넨 위문 품인 듯했다.여성 간호사들과 딸들이 지켜 보는 가운데 굽이진 생을 끝마치는 임종기 환자 병실에 덩그러니 놓인 누드집은 ‘남자여, 힘을 내라!’라고

쓸쓸히 외쳐 부르고 있었다.어머니가 없어서 다행이었다


~~~난  이 칼럼을 암으로 어머니를 잃은 남자분에게

보여 드렸다. 독신 중년 남이시고 홀로 된 아버지를 모시고 산다.

짖굿은 건지 나도 모르는 나의 심사 ㅜ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4 '산에 가는 건 내가 개미처럼 보이라고요'(월간 산 인터뷰) [1] yakchobat 2008.10.22 2536
1423 사랑스런 어느 여인의 <침대와 책> [1] file yakchobat 2008.10.23 3030
1422 책은 제목보다 소제목을 음미하라 yakchobat 2008.10.28 2812
1421 [정신세계] 흙물에 연꽃 장철학정명원 2008.10.29 2746
1420 아침에 친 점괘-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yakchobat 2008.10.29 2963
1419 봉은사 판전 글씨 [1] file yakchobat 2008.10.29 3519
1418 고추에 숨겨진 깊은 뜻 (안읽으면 지만 손해쥬) file yakchobat 2008.10.29 3422
1417 행복한 걷기 (서명숙 제주올레이사장) [2] file 약초궁주 2008.10.30 2928
1416 김성동의 천자문-글씨연습하며 점치는 책 [2] file 약초궁주 2008.10.30 3380
1415 10월31일 갑진 약초밭 단체 일일 운세^^ file 약초궁주 2008.10.31 2717
1414 [re] 봉은사 판전 글씨 [1] 최종범 2008.11.03 3461
1413 계룡산 나주 도래마을 금산사까지 [1] file 약초궁주 2008.11.04 3090
1412 은행똥 file 약초궁주 2008.11.04 2707
1411 뉴요커들은 어떻케 점심 먹을까? 약초궁주 2008.11.05 2499
1410 싱글맘의 끝나지 않은 사투 (최진실 이야기 읽어주세요) [2] 약초궁주 2008.11.10 2564
1409 굿바이 보고... 엄마랑 다투기 [3] 약초궁주 2008.11.11 2426
1408 유지나의 필름 포커스 '굿바이' 약초궁주 2008.11.11 2404
1407 <한부모 가정 자녀를 걱정하는 진실모임> 성명서 약초궁주 2008.11.11 2319
1406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간다.-성수선 지음 file 약초궁주 2008.11.12 2940
1405 나는 오늘도 유럽 출장 가고 싶다 ㅋㅋ [1] 약초궁주 2008.11.12 2004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