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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는 내가 싫다...(근육과 지방 칼럼중)

2015.12.04 11:10

약초궁주 조회 수:776 추천:58

힘 없는 내가 싫다

고등학교 때 양궁선수로 전국체전에 나갔다. 대학교에 입학하자 태능사격장에 가서 총쏘기부터 배웠다. 옛날 영화, 여주인공이 ‘자기야~ 나 잡아봐’ 하다가 잡히는 꼴도 싫었고, 따귀 맞아 울고 짜는 것도 지겨웠다. 힘이 달리면 무기(?)라도 잡겠다는 생각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아동성폭력, 여성폭력, 가정폭력이라니 나 원 참!

나의 주종목은 침시술. 한의원에서 구부정하게 허리 굽혀 ‘침놓기’를 30년 수련. 그러자니 주말에는 콧김을 쐬어주고 굽은 등을 펴러 배낭을 메고 걷는다. 산에 오를 때마다 가쁜 숨, 땅기는 허벅지로 몇 걸음 안 가서 낑낑대니 언제나 하는 푸념.

“아이고오, 남들도 나처럼 힘든가. 왜 이렇게 근육이 안 생기지? 이만하면 근력이 생길 때도 됐는데…….”
참 억울하다. 아들 녀석이 하도 느물거려서 한 대 때렸다간 금방 손목을 잡혀서 간지럼을 당하기 일쑤니 에이 분해. 내가 젖을 먹여 키우고 밥 벌어 먹였지만 나보다 근력은 세니 도대체 웬일이니?


여자의 지방은 진화의 결과

여성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로겐은 지방을 만들어내고 남성호르몬이라 불리는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을 만들어낸다. 근육은 부피는 작지만 에너지를 쓰면서 움직임, 즉 운동을 만들어낸다. 지방은 근육보다 부피가 4~8배나 커서 자리는 크게 차지하는데 에너지는 안 쓰고 몸에 저축만 된다. 즉, 근육은 운동하고 지방은 자리만 차지한다는 뜻!

여자몸은 에너지를 모아 아이를 만들고 키우는 데 쓰도록 진화하였다. 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근육과 지방 둘 다 많이 가질 수는 없다. 여자는 자궁이라는 고기능성 장부 때문에 임신, 출산, 수유 에너지를 저장하는 지방을 갖게 되고 근육은 부족하다. 즉 하드웨어 크고 소프트웨어 좋고 경품까지 푸짐한 그런 상품은 없다.

남자는 지방이 보다 근육이 많아 근력이 좋겠지. 반면에 여자는 지방이 많다. 지방 1g은 근육보다 열량이 두 배 정도라 저장한 걸 아껴 쓰면 40일 단식도 가능. 예수님이 사막에서 하신 단식과 맞먹을 정도.

여성은 지방이 적어도 23% 있어야 매달 생리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다. 다이어트로 혹사 하면 생리는 끊어지고 머리털 빠지고 피부는 쭈글쭈글 희생이 크다. 남자는 추우면 근육을 와들와들 떨어 열을 내서 체온을 유지하지만 여자는 보온메리 입듯이 피하지방을 두껍게 하여 추위를 이긴다.

같은 몸무게라도 여자는 부피가 큰 지방이 많아 훨씬 통통해 보인다. 남자는 근육이 있으니 살도 안 쪄 보인다.
몸무게로 구박 좀 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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