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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놀다 가세요-신현정 시인2009.10.23 10:53 하나님 놀다 가세요
- 신현정
하나님 거기서 화 내며 잔뜩 부어 있지 마세요. 오늘따라 뭉게구름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들판은 파랑물이 들고 염소들은 한가로이 풀을 뜯는데 정 그렇다면 하나님 이쪽으로 내려오세요 풀 뜯고 노는 염소들과 섞이세요 염소들의 살랑살랑 나부끼는 거룩한 수염이랑 살랑살랑 나부끼는 뿔이랑 옷 하얗게 입고 어쩌면 하나님 당신하고 하도 닮아서 누가 염소인지 하나님인지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거 예요
놀다 가세요 뿔도 서로 부딛치세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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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반감 찌질하다고.
하얀수염 도포자락처럼 휘날리는
염소랑 섞이고 노시라고.
놀다 가시라고.
하물며 하나남도 아닌 인간이야
못놀고 징징거리지 말고
나풀나풀 살랑살랑대라고.
신현정 선생님 (남자분이심)
잘놀고 잘잡수시고.
며칠전 소천 하셨다.
아마도 술뿔에 받치신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