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작명개명] 콩심은데 콩이름

2010.01.16 13:39

장철학정명원 조회 수:1800 추천:245

[작명개명] 콩심은데 콩이름

 

작성자 최장재희 (장철학정명원 http://bokdg.com)

 

며칠전 개그맨 오O태님이 초딩때 첫사랑을 찾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내가 끝까지 남의 첫사랑 이야기를 지켜 본 이유는 그 첫사랑이 장씨이고

교단에 몸 담고 계시다는 첫사랑아버지의 함자를 보고 직업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당사자 장씨 여인의 직업이나 나이는 몰라도 되고

모르기도 하지만 그 '가계'가 보이기도 하고 해서 흥미롭게 지켜보았다.

모르긴해도 인동 장씨문중의 여인이 아닌가 싶고

나이는 나보다 아래지만 내게 아줌마뻘 되는 항열, '지'라는 이름자를 쓰고 있었다.

 

할아버지 장O상 (31세손)

아버지 장지O (32세손)

나와 형제들 장재O ... (33세손)이런 식인데,

 

교단에 계신다는 그녀의 아버지께서 함자를 '장O상'이렇게 쓰고 계셨다.

내게는 할아버지뻘인데 그녀에겐 아버지이시니, 그녀가 내게는 아줌마뻘 되는 것이다.

 

그건 그렇고 우리 집안의 할아버지나 아저씨들의 직업도 교단이나 법조계, 공무원 계통이 많이 계시다.

내 형제중에서도 그렇고

조카들까지도 모조리 약속이나 한듯이 교대, 법대 쪽으로 지원을 하거나 다니고 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자랑거리도 흉도 아니고 그렇다는 것이다.

 

콩 심은데 콩사주만 나오는 게 아니라 콩 심은데 콩직업도 나온다는 사실을 음미해본 것이다.

물론 다른 전공이나 직업을 갖는 경우도 많지만 대개는 큰 틀이 그래서 그런지

몇세손을 거쳐서도 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질 않으니

문중싸이트에 들어가보기도 하고 검색을 해보기도 하였더니,

정치 종교, 교육, 의약계에 계신 분들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긴 하다.

 

우린 항열을 보고 짐작하기 쉽지만, 그리고 다 잘된 경우만 있는 것도 아니지만,

요즘은 작명개명할때, 나부터도 항열을 별로 권하지 않는다.

성이 이미 정해져있고 운명을 보좌하는 이름의 선택권이 나머지 두글자 이름뿐이니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는 항열을 뒤로 하고 먼저 작명개명을 해보는 게 좋겠다는 것이다.

(물론 종손이어서 굳이 항열을 써야 한다는 경우는 제외하고)

 

콩 심은데 콩이름이 나오게 되는 게 자연현상이라면

콩 심은데 꽃이름이나 팥이름도 나올 수 있는 것은 스스로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빠와 여동생 오누이의 경우, OO현이라기에,

항열인가 아니면 작명가선생님이 형제처럼 해준 것인가 싶은데,

문제는 음양오행이고 수리고 뭐고간에 우선 듣기에

여동생 이름이 힘차게 느껴지고 오빠 이름이 순하게 느껴져서 엄마께 여쭤봤다.

 

그랬더니 여동생이 힘찬 게 맞고,

오빠는 작명가 선생님께 지었고 여동생은 엄마가 그냥 지어주신 거라며 한숨을 짧게 쉬신다. ㅡ.ㅡ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가 치료도 안받고 그냥 돌아간다기에,

의사가 말린다.

보호자가 조용히 읊조렸단다.

'돈 안받을 거냐'고. - 어떤 의사샘의 인터뷰 中 에서 - ]

 

선택의 폭도 얼마든지 넓힐 수 있었고,

운명을 보좌할 기회도 얼마든지 있었는데,

왜 여동생은 집에서 그냥 엄마가 지으셨냐고,

지을때 아래위 형제 순위를 바꾼다는 느낌도 없더냐,

닦달은 커녕 개명을 적극적으로 권하지도 못했다.

왜?

공짜로 해줄 것도 아닌데 '잔소리' 하면 기분이 좋겠어요? ^^*

모쪼록 가내의 다복함과 건강을 기원할 뿐이다.

福!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4 호주의 첫 여성 총리 스펙좀 보소~ [2] 약초궁주 2010.07.07 1952
283 개구리 공주 들어봤나? 상편 약초궁주 2009.12.01 1953
282 혼자 아이쿠... 하이쿠? [2] file 약초궁주 2012.06.01 1956
281 [스크랩]왜 아무도 일러주지 않았을까 아기를 낳은 후에 [1] 김광희 2010.08.23 1963
280 우유는 골다공증에 해롭다? <시사인 펌> [1] 약초궁주 2009.11.10 1964
279 이랬던 사람의 음주탐구생활! [2] 약초궁주 2010.05.19 1966
278 이 잡초, 봄나물, 이름이 뭔지 아는분??? [7] file 약초궁주 2011.04.21 1966
277 요리, 나는 나를 위해서~~~ [2] file 약초궁주 2009.09.08 1967
276 [re] 총잡이 늦게빼면 죽는거고 약초궁주 2009.11.17 1967
275 내 인생의 세 남자 [3] 보아 2009.01.10 1971
274 ‘나는 울고싶다’의 속편은 ....호우시절 [1] 약초궁주 2010.05.13 1971
273 이 남자들의 일기를 읽다가~ [2] 약초궁주 2009.06.12 1972
272 이게 나예요.^^ [6] file 약초궁주 2010.01.04 1975
271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시정강박 약초궁주 2010.03.10 1976
270 꿈아닌 꿈길에서..장자 그남자의 하는말. [1] 약초궁주 2008.12.17 1978
269 봄을 기다리는 녀심? [5] file 약초궁주 2010.02.17 1978
268 27-30 휴가 / 31 금토 진료합니더. 약초궁주 2009.07.23 1979
267 나는 '그래도' 섬으로 떠난다. [1] 약초궁주 2009.08.14 1982
266 설날에 걷고 싶은 '철학의 길' [6] 약초궁주 2010.02.03 1982
265 가을꽃-정혜신 마음에세이 [2] file 약초궁주 2009.10.14 1985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