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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연탄 구공탄 (임의진 목사글 3)

2010.06.26 17:37

약초궁주 조회 수:1867 추천:204

기독교사상에서

임목사님의 글 베낀것.

이제 마지막 밑천입니다.

 

여러분 읽어보니 어때요?

이렇게 설명해주니 알아듣기도 쉽고

마음에 와 닿지요.

 

남녘 어드메 시골 작은교회서 어머니 모시고 밥짓고

그림그리고 시쓰며

목회자로 살다가.

지금은 어디에 계시는지 몰라요.

 

이 양반도 수경스님처럼 잠적하신건 아닌지.....

 

(기독교 사상- 이런글 싣는 종교잡지 멋지지 않나.

우리 교회 목사님말만 순종하지 말고

하느님도 올바르게 공부하면서 믿으면 어떨까요)

 

사탄 연탄 구공탄 (임의진 목사)

 

“나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눅 10:28) 예수님 말씀대로라면 사탄은 무슨 연탄이나 구공탄쯤 된다는 말씀인가. 번갯불처럼 불이 당겨진 사탄이라니 말이다. 사탄이란 무얼까. 구약성서에 나타나는 사탄은 하나님의 사자들이다. 대개 악역을 맡은 자로 애로사항이 무척 많았을 천사로 보인다. 사탄은 타락한 천사 루시퍼라는 추정이 나오기도 하고…

 

신약성서에 나오는 사탄은 대개 질병과 죽음, 전쟁과 연관되어 있다. 각종 병의 원은 물론이고 대규모 대학병원까지 갖춰진 요새 세상에 사탄이 병을 가져오고, 정신분열을 비롯한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모든 병과 심지어는 감기까지 사탄의 소행으로 모는 목회자들을 보면 한심하기가 짝이 없다. 또 그걸 곧이곧대로 믿고 다니는 교인들을 보면 수천 년 전의 우매한 시대 사람들과 다를 바가 무에 있나 한숨부터 새어나온다.

 

사탄이 범인으로 지목된 장면들을 보자면 하나같이, 사탄에게 사로잡힌 사람은, 희망이 아닌 절망의 나락에 깊이 빠진 사람들이다. 오랜 전쟁과 착취, 억압의 체제 속에서 미치지 않을 사람이 드물 정도였던 때, 미치지 않으면 그게 더 신기한, 힘의 축으로 빙글뱅글 도는 원시 사회의 갈등구조 속에서 기성 체제를 고발하고 평화와 사랑, 자유 의지와 인권, 평등한 처우를 노래하는 것보다는 엉뚱망뚱한 탈세계의 사탄의 존재가 기성 체제로서는 반드시 필요한 무엇이었을 것이다.

 

사탄이란 반대자라는 뜻도 있다. 오히려 예수를 반대자라고 칭하고 사탄으로 비토하는 세력들이 말했다. 예수를 가리켜 미친 것 같다고, 사탄에 들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하면서. (막 3:21)

 

오스트리아 작가 페터 한트케는 소망 없는 불행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단 하나밖에 없는 양재기가 밤에는 요강으로 쓰였다가 다음날에는 밀가루를 반죽하는 그릇으로 사용되는 가정” 이러한 가난 속에서는 인간의 존엄마저 사치처럼 여겨질 것이다. 예수는 그들 가난한 자들의 편에 서서 사탄으로부터 해방하는 은총을 베푸신다. 그러나 기성체제의 수호자들이 볼 때는 예수가 바로 사탄이었다.

성경은 끊임없이 다음처럼 이야기한다. 사탄은 파괴력이 넘치는 주님의 대적자가 아니라 오히려 주님의 은총을 돋보이게 만들고자 등장하는 그림자에 불과한 존재라고. 성경은 사탄을 주목할 게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의 아들, 그리스도를 바라보라고 가리킨다. 우울한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때로 명랑하게 들리는 것처럼 사탄에게서 귀엽고 명랑한 면면을 읽는 것도 재미있는 관점이다.

 

우리는 사탄의 위력에 두려워 떨며 맞서 싸울 비장한 자세를 갖추기 보다는 오히려 구원에 감격하며 하늘의 끝 간 데 없는 자비로우심과 보호하심, 그리고 나아가서는 고난의 신비까지도 기꺼이 경험하는 당차고 월등한 신앙인으로 우뚝 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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