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정혜신의 그림에세이-시정강박

2010.03.10 12:33

약초궁주 조회 수:1976 추천:220

 

정혜신 마인드프리즘 대표. 정신과의사.

칼럼~~~~~~

 

매사에 적극적인 한 경영자는
특이하게도 자동차 내비게이션을 부러워한다고 말합니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 내비가 보여주는
신속한 오류 수정 능력 때문이랍니다.


내비가 이전 경로를 포기하고
새 길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은 10초 안팎인데
인간은 왜 그렇게 빨리 자기 오류를 시정하지 못하는지
답답하다는 겁니다.

 

(난 네비 말을 잘안든는데....)



군대에서 하급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시정하겠습니다’ 라지요.
그와 운율을 맞추는 고참들의 맞대응 멘트는
‘너는 시정만 하다가 군대생활 마칠 거냐?’ 구요.^^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다는 의미의 ‘시정’이,
말처럼 쉽다면 그런 군대식 문답들이
스테디셀러처럼 존재할 리 없습니다.



내비게이션의 신속한 오류 수정 능력을 부러워 할 수는 있지만
그건 기계이고 대부분의 우리는 사람입니다.

 


‘배째라’ 식의 태도로 일관하는 것도 꼴불견이지만
가벼운 반성의 수준을 훌쩍 뛰어 넘어
자학 모드 수준의 시정 강박에까지 이르면 보기에 딱합니다.

살면서 무엇보다 먼저 시정되어야 할 것은,
자기를 잘 보듬지 못하고 귀히 여기지 못하는,
자기애와 관련된 나태함이라고 저는 철석같이 믿고 있습니다.

(옳커니! 요 대목때문에

여기다 퍼올렸슈.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투투용법??)



그런 나태함을 바로 잡는 게 말처럼 쉽지 않으니
시정 강박에 대한 설왕설래가
지금도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는 거겠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02 생강차와 충청도 여성 농부~~ 약초궁주 2020.12.17 210
1201 화장실 청소도우미는 저요저요~~~ 약초궁주 2020.12.11 210
1200 윤동주가 노래한 봄은 이랬는데.... [1] file 약초궁주 2018.03.27 211
1199 방금 치유일기 다 읽었어요! [2] 주노맘 2021.01.28 211
1198 겪으면 안다....... [1] file 약초궁주 2019.02.13 212
1197 2019우아사봄벙개: 꽁치와 봄바람 휘날리며 [6] 랄라 2019.04.14 212
1196 125년된 최초의 약현 성당...서울로걷기~~~ [1] file 약초궁주 2019.01.23 215
1195 나는 나로 살기로했다_김수현- [1] 제이 2019.06.07 215
1194 잡곡밥과 두부 단백질~~~ [2] file 약초궁주 2019.08.23 215
1193 국가 부도의 날 (디폴트)~~~ [12] 약초궁주 2018.12.11 216
1192 할머니의 물 주전자 [2] file 약초궁주 2018.08.01 217
1191 소꿉장난 실력으로 바질대신~시금치페스토 [1] 약초궁주 2019.10.17 217
1190 남편 자리에 다른 이름을 넣어보기~~ [1] 약초궁주 2018.06.14 218
1189 국민에게 공개된 국회정원~~ [2] file 약초궁주 2018.04.24 218
1188 고운 손 할래? 좋은 손 할래? file 약초궁주 2018.09.21 218
1187 도봉산포대능선-지팡이와 도시락의 힘으로 [5] file 약초궁주 2022.09.15 218
1186 나는 독감예방접종을 맞을것이다.~~ (무료 27일) [3] 약초궁주 2020.10.24 218
1185 면역의 계절에 먹고 해야 할것들~~~ 약초궁주 2020.12.02 218
1184 기다리는 즐거움 [1] file 제이 2017.02.27 219
1183 선생님 책임질게요 걱정마시고...우하핫... [2] 약초궁주 2018.05.17 219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