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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한다.~~~~

  

  

북까페에 들렀다가 우연히 집어든 책.......

  

첨 나는 표지가 빨간 가벼운 산문집을 골랐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이책이 내 손길을 기다리는 듯 나를 잡아 당기고 있었다.

요즘 얼마간 난 헤아릴수 없는 깊은 슬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스트레스인지 마음의 병인지하는 그 녀석들과 함께 늘 고통과 원망을 감기처럼 달고 살고 있었다.

그 감기는 좀 처럼 나아지지가 않았다.

  

이유는 있었다.

  

치유되지 않고 회복되지도 않는 마음의 상처.....

  

아무리 좋은 책을 읽고 아무리 좋은 사람과 함께 하고 아무리 좋은 음악을 들어도 아무리 좋은 옷을 입고 아무리 맛있는걸 먹어도 머릿속과 가슴속은 항상 텅빈....그런 공허함....

  

책장에서 골라든 내 손에 쥔 이 책은 보시고 던지시는 원장님의 한마디 “꼭 자기 같은 책만 골랐네”.....

  

한동안 난 책을 보지 않았다. 그만큼 내 머릿속은 과부화가 걸려마치 내 몸에 거친 악세사리가 거추장스럽듯이 첵조차도 거추장 스럽기만 했다.

  

작년부터 맘을 고쳐 먹었다.

소설이든 시집이든 성경이든 토정비결 책이든 가리지 않고 틈 나는대로 조금씩 머리 속을 채워 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꼈다. 이유도 몰랐다.

시간이 나면 조금씩이라도 책과 가까워 지려고 애를 써 봤다.

등장인물이 나 아닌데도 모두 다 얘기고 내 마음이고 내 생각이었다.

모든 책들의 주인공은 나였다. 그래도 여전히 배고픔과 공허함은 채워지지 않았다.

  

책 제목이 넘 무겁다.

“유년의 상처를 끌어 안는 치유의 심리학” 심리학이 어린 시절을 말한다.

  

누구나 인간에게는 유년의 어린시절이 있다. 하지만 유년 시절이 마냥 행복하기만 한 사람도 있겠지만 아닌 사람도 존재할 것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생겼다.

내 어린 시절은 불우하지 않았다. 그런데 난 지금 행복하지 않다.

  

이유가 뭘까?.. 내 스스로 개척해 하는 삶보다는 누구와 비교 하는 삶....예전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어쩌다가 내가 이렇게 되었지?

내 스스로에게 반문하고 질문하고 괴로워했다.

아직 난 어른 아이인가 보다.

몸은 이미 어른 인데 마음은 어린아이다.

  

인생은 늘 쵸콜릿처럼 달콤하고 솜사탕 같이 부드러운 일만 있는게 아닌 고통이라는 단어가 함께 공존하는것을 잘 알지 못하고 시간을 그렇게 물처럼 흘려 보냈나보다.

  

난 고통이 올때마다 그 고통을 이기지 못한다.

그가 나를 한번씩 치고 갈 때 난 눈물을 마구 쏟는다.

  

그것이 나의 표현 방식인가보다.

인생의 구덩이에 빠졌을 때 누가 날 구출하고 거기서 꺼내 주기만을 기다렸다.

그것도 한없이....기다리면서

  

언제 구출될지도 모르는 시간들을 말이다....

  

책 중간 중간 어린 시절 불행을 딛고서 그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자기의 위치에서 최고가 된 명사가 등장한다.

  

그들도 나와 같은 인간이다. 아픔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훌륭했다.

유년 시절의 고통 따윈 그들에겐 스치는 감기였지 회오리나 태풍이 아니었다.

  

어린시절이 난 무조건 좋았다.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아무것도 욕심없고 머릿속이 무지개 같았던.......하지만 그건 현실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상처느 자기 자신이 만들고 제조하고 포장하는 것 같다.

슬프게도 아름답게도...

  

아직 어른 아이인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꼭 읽어 보길 바란다.

  

삶의 중심은 부모도 자식도 남편도 아닌 내 자신이라는 것을....

작가도 아마 이 메세지를 담고 싶었을 것이다.

  

다시 희망을 가져 본다.

검기가 지나간 자리가 다 치유 되지는 않지만...조금은 회복 될 수 있다는 것을 난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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