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출산율 쇼크? 출산율 조크겠지
[101호] 2009년 08월 17일 (월) 11:23:02 조은미 (자유 기고가)

사상 최악의 ‘출산율 쇼크’가 온다고 한 신문이 8월9일 보도했다. 가임 여성 인구가 급감하고 불황에 결혼과 출산도 타격을 입었으며 여성 1명이 1명도 안 낳는 0점대 진입이 시간문제란다.

 

노상 정부가 하는 말이 저 말이요, ‘출산율’ 이야기에 귀에 더께가 덕지덕지 앉았는데, 정말 웃기고 누워계셨다. 출산율 0점대라고 당최 누가 쇼크를 받는단 건가?

 

산부인과? 그렇게 태어난 애들을 좀 있으면 88만원도 아니고 44만원에 써먹으려고 안달인 회사들?

툭하면 ‘출산율’ 타령이다. 어디 대지진이라도 나서 사람들이 깡그리 돌아가신 양 호들갑을 떨기에, 큰일 났나 싶어 화들짝 놀라 들여다보면 오나가나 ‘출산율’ 타령이다. 인간들이 애를 안 낳아, 대한민국이 당장 망할 듯 요란이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애를 안 낳는 것도 아니요, 두 명씩 안 낳아서 문제란다. 그러니까 늘어야 하는데 줄어서 문제란다.



아니, 언제는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가 너무 많아 문제라더니, 그래서 이렇게 경쟁도 심하고 난리라며 인구 많은 탓을 하더니, 이제는 인간이 줄어서 문제란 건가? 어쩌다 태어나 지금 사는 사람들도 살 집이 없어 난리인 판에, 인구는 더 늘려서 어디다 재우려고 이러시나? 삼면이 바다니까, 아니지, 대통령 말씀에 따르면 사면이 바다인 나라니까 널린 바다를 메워서 거기에 라면 박스 쌓아놓은 것 같은 아파트라도 지어주시겠다는 건가? 물론 그 아파트를 짓는 건, 널리고 널려서 싼값에 일하는 인간들이고?



미안하지만, 그런 말에 “어머, 큰일이야. 나라의 장래가 위태로워. 얼른 애를 숨풍숨풍 낳아야겠어”라고 말할 바보는 없다. 뇌에 구멍 뚫리지 않은 이상. 싼값이라는 미국산 쇠고기 살 돈도 없는데 무슨 애를 낳으란 건가?

   

급식비도 없어 초등학교를 굶으면서 다니다 어렵게 대학에 들어간다 해도 젊은 뼈가 오그라들게 아르바이트를 뛰어도 등록금은커녕 생활비도 벌기 힘들다.

 

 

 그런데 등록금 대책이랍시고 이 정부 가라사대 ‘대출’하란다. 대출이 대책이라니? 참 고생이 많으시다. 전 국민의 빚더미화를 위해 오늘도 머리 굴리시느라. 아무튼 빚더미를 부여안고 졸업하면 뭐 하나? 취직할 데는 눈을 씻고 봐도 없거나, 있어도 그나마 낼모레 잘릴 데나 88만원짜리다. 그걸로 대출 빚, 퍽이나 갚겠다. 입에 풀칠하기도 힘들다. 그런 판에 얼른 결혼해서 애 많이 낳으라니? 우리가 식용 돼지인가? 새끼만 많이 낳으면 되게?

출산율 쇼크라는 말에 한 누리꾼이 말했다. “노예는 노예가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노예 주인들만 걱정할 뿐이다.”

출산율 쇼크? 지나가던 코끼리가 웃겠다. 쇼크가 아니라, ‘조크’겠지. 출산율 타령 좀 그만해라.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64 제철에 멍게비빔밥은 먹어줘야지~~~ [2] 약초궁주 2020.03.12 171
1263 선생님!반갑습니다! [2] 주노맘 2021.01.28 171
1262 참치 볶음 -- 요긴한 레서피 [1] file 약초궁주 2019.09.05 172
1261 코로나 부부싸움 ㅋㅋㅋ [2] file 약초궁주 2020.03.31 173
1260 열려라...금강산 (해금강사진 작품이닷 ㅋㅋ) [2] file 약초궁주 2019.11.23 174
1259 내 몸을 부끄러워한 죄 3 (여한의사로 안녕,자궁을 쓰다) [1] file 약초궁주 2021.07.07 174
1258 어머니...이쁘게 입고 나가세요~~ 약초궁주 2019.10.04 175
1257 알록달록이 자연스러운거..... [1] file 약초궁주 2018.11.20 176
1256 감자를 신문지에 둘둘싸서... 약초궁주 2019.06.12 176
1255 엄마 없는 딸들이 젤 불쌍해~~ 약초궁주 2020.04.03 176
1254 앵벌이 강사 ...귤하고 과자싸 달라고 ㅋㅋ [1] file 약초궁주 2018.11.13 177
1253 내가 사랑했던 모든 애인들에게..(읽고) [1] file 약초궁주 2019.10.12 177
1252 일터에서 ..삼순이 중에서~~~ [1] 약초궁주 2019.10.15 178
1251 광화문-경복궁-학고재-창덕궁 후원- 창경궁-성대앞 1만6천보~~ [1] 약초궁주 2021.03.09 178
1250 우리도 봄처럼 파릇해지기 file 약초궁주 2019.02.01 179
1249 행주를 삶으며~~강지혜 시 약초궁주 2021.04.14 179
1248 꽃밭 2 (말가리다 수녀 칼럼 ) 올해 송년 마음 이렇게~~ 약초궁주 2018.12.04 180
1247 보람찬 오날날....ㅎㅎ [2] 약초궁주 2019.11.06 180
1246 콩나물 무침 세트 (게으른 자의 나물) [1] file 약초궁주 2020.04.09 180
1245 여성 영화 3편~~더 와이프 캡틴마블 [1] 약초궁주 2019.03.12 182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