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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쟈철로 종로3가역 내려.

창덕궁으로 갔다.

간만에 한가해진 후원을 가보려고.ㅎㅎ


봄되어 매화 벚꽃필때 가면 좋으련만

그땐 관광객들에게 양보해야할 시크릿가든.

아직 스산한 겨울이지만 내차례가 이때다 하고

미리 정해진 시간에 예약하고 가야한다.


얼마만인가...늘 인정전 선정전 내의원 낙선재

까지만 보고 창경궁으로 넘어갔는데

이번에야 말로 차근차근 후원을 즐겨야지...

그러나 신코바의 영향으로 옥류천까지는 페쇄하고

코스를 줄여놨다. (문화재청이 미워)


십년만에 보는 주합루는 멋있었고

작은 동산 전체를 대지삼아 경회루보다 작지만 탄탄한

누각을 올린것은 일본 중국에도 없는 건축물로서

정조대왕의 작품!

부용지..애련지..애련정 영화루 존덕정

관람정...여전히 고즈넉한 자태.


사람들이 없어서 더 오붓하게 나만의 정원을 

즐기다 왔다. 

옆에 창경궁은 말해 무엇하랴.

처음 노젓기를 배운 춘당지...

걸핏하면 궁에서 놀던 여고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 오른다.


창덕궁 문앞에 어여쁜 한옥이 지어졌다.

사울소리박물관. 들어가 민요를 듣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

일요일 하루...참 좋았다.


창덕궁  창경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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