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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비하가  심상치않다.

 

이참에  읽어보면 좋을 칼럼을

권인숙 교수님께서 쓰셨다.

몇번에 나눠 읽고 함께 생각해봅시다.

 

 

권인숙 칼럼. 여성 콘돔 2016.7.27 한겨레

명지대 교수·여성학

20대 여성 가방 속 콘돔, 세상을 바꾼다

 “여자가 고프면 ○○ 가서 포도 따듯이

“여자가 고프면 ○○ 가서 포도 따듯이 툭툭 따먹어” “몸이 좋은 여성들 봉씌먹(봉지 씌우고 먹다)” “박고 싶어서”. 최근 서울대 남학생들의 단체카톡방 사건에 올라왔던 문자 일부이다. 그들에게 동료 여학생들은 몸만 가진 존재, 성욕의 대상으로만 극도로 단순화되어 있다.

성폭력 예방 교육을 할 때 중년의 교육 대상자에게 늘 묻는다. “20대 따님 가방에서 콘돔이 나오면 어떨 것 같아요?” 성별과 직업에 무관하게 거의 한결같이 질겁하는 모습이다. “민망하겠지만 내 딸은 책임감 있는 성생활을 하고 있구나라고 내심 안심할 것 같은 부모님 있나요?”라고 물으면 다들 기막히다는 듯 웃고 만다.

 

 학생들에게도 수업 시간에 같은 질문을 몇 년째 하고 있다. 대부분 “너 무슨 짓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라고 부모님이 실망하면서 화를 낼 거라고 예측한다. 실제로 한 남학생은 누나와 자기가 둘 다 콘돔 소지를 하다 엄마에게 들킨 일이 있었는데 자기에게는 별말씀 없던 엄마가 누나에게는 욕설을 하셨던 경험을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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