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힘없는 내가 싫다...(근육과 지방 칼럼중)

2015.12.04 11:10

약초궁주 조회 수:776 추천:58

힘 없는 내가 싫다

고등학교 때 양궁선수로 전국체전에 나갔다. 대학교에 입학하자 태능사격장에 가서 총쏘기부터 배웠다. 옛날 영화, 여주인공이 ‘자기야~ 나 잡아봐’ 하다가 잡히는 꼴도 싫었고, 따귀 맞아 울고 짜는 것도 지겨웠다. 힘이 달리면 무기(?)라도 잡겠다는 생각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아동성폭력, 여성폭력, 가정폭력이라니 나 원 참!

나의 주종목은 침시술. 한의원에서 구부정하게 허리 굽혀 ‘침놓기’를 30년 수련. 그러자니 주말에는 콧김을 쐬어주고 굽은 등을 펴러 배낭을 메고 걷는다. 산에 오를 때마다 가쁜 숨, 땅기는 허벅지로 몇 걸음 안 가서 낑낑대니 언제나 하는 푸념.

“아이고오, 남들도 나처럼 힘든가. 왜 이렇게 근육이 안 생기지? 이만하면 근력이 생길 때도 됐는데…….”
참 억울하다. 아들 녀석이 하도 느물거려서 한 대 때렸다간 금방 손목을 잡혀서 간지럼을 당하기 일쑤니 에이 분해. 내가 젖을 먹여 키우고 밥 벌어 먹였지만 나보다 근력은 세니 도대체 웬일이니?


여자의 지방은 진화의 결과

여성호르몬이라 불리는 에스트로겐은 지방을 만들어내고 남성호르몬이라 불리는 테스토스테론은 근육을 만들어낸다. 근육은 부피는 작지만 에너지를 쓰면서 움직임, 즉 운동을 만들어낸다. 지방은 근육보다 부피가 4~8배나 커서 자리는 크게 차지하는데 에너지는 안 쓰고 몸에 저축만 된다. 즉, 근육은 운동하고 지방은 자리만 차지한다는 뜻!

여자몸은 에너지를 모아 아이를 만들고 키우는 데 쓰도록 진화하였다. 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 근육과 지방 둘 다 많이 가질 수는 없다. 여자는 자궁이라는 고기능성 장부 때문에 임신, 출산, 수유 에너지를 저장하는 지방을 갖게 되고 근육은 부족하다. 즉 하드웨어 크고 소프트웨어 좋고 경품까지 푸짐한 그런 상품은 없다.

남자는 지방이 보다 근육이 많아 근력이 좋겠지. 반면에 여자는 지방이 많다. 지방 1g은 근육보다 열량이 두 배 정도라 저장한 걸 아껴 쓰면 40일 단식도 가능. 예수님이 사막에서 하신 단식과 맞먹을 정도.

여성은 지방이 적어도 23% 있어야 매달 생리를 규칙적으로 할 수 있다. 다이어트로 혹사 하면 생리는 끊어지고 머리털 빠지고 피부는 쭈글쭈글 희생이 크다. 남자는 추우면 근육을 와들와들 떨어 열을 내서 체온을 유지하지만 여자는 보온메리 입듯이 피하지방을 두껍게 하여 추위를 이긴다.

같은 몸무게라도 여자는 부피가 큰 지방이 많아 훨씬 통통해 보인다. 남자는 근육이 있으니 살도 안 쪄 보인다.
몸무게로 구박 좀 하지 말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3 장애아이를 낳았을때 우리가 할수 있는 말 [2] 약초궁주 2009.04.01 2248
1282 긍지를 갖고 자신에게 솔직해라 / 만화 페르세폴리스 [2] file 보아 2009.01.18 2244
1281 요리-네기이까....엄마 있으니 참좋다 file 약초궁주 2009.06.30 2239
1280 만화-페르세폴리스 file 약초궁주 2009.09.10 2238
1279 요리-오징어 잡채 김치볶음. 으허허 [4] 약초궁주 2010.03.04 2237
1278 사랑의 비밀...투르게네프 file 약초궁주 2008.12.26 2230
1277 우리가 지켜주어야 될 사람들중에... 약초궁주 2009.03.06 2228
1276 요즘 그게 줄어들고 잘 안된다 카더라~~ 약초궁주 2009.04.21 2227
1275 촌년의 일기장, 그날 나는 내가 싫었다. [2] 약초궁주 2009.01.05 2227
1274 어린이 강의는 난생 처음이었지만.... [2] file 약초궁주 2009.01.20 2218
1273 유학생 불임증 신드럼 [3] file 약초궁주 2010.01.28 2216
1272 18일요일 낮, 인사동에서 만나요!!!. [1] file 약초궁주 2009.10.12 2215
1271 페니스모자와 젖싸개 흐흐흐 [1] 약초궁주 2011.04.05 2210
1270 피 묻은 개발자국 !!!!!(시사인 김현진칼럼) [2] 약초궁주 2010.07.24 2210
1269 수면자 효과 (정혜신의 그림 에세이) 약초궁주 2009.01.13 2207
1268 쌀농사, 너는 우리의 운명 [2] yakchobat 2008.11.13 2207
1267 유방암, 젖을 먹이면 좋은 이유~~ 약초궁주 2010.07.31 2199
1266 수퍼걸들의 고별공연^^ [4] file 약초궁주 2009.05.19 2199
1265 3월에 읽은 책들. [4] 약초궁주 2010.03.26 2196
1264 오늘의 천자문 점-제약부경 [1] 약초궁주 2008.11.25 2195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