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송경동 시인이 쓴

어머니의 나랏말.----


(벌교 꼬막캐서 자식들 길러내신
엄마...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꼬막대신 바느질 .
음식거리. 빨래거리..일보따리를 평생 끼고
사셨을터...)



우리 모두 태어나서 부터 벌교 사람이었지만
어머니는 오랫동안 혼자 여천떡이 었다

이름이 따로 없다가
내가 학생이 되고서야
가끔씩 생활기록부 속에 이청자씨가 되었다

밥도 부뚜막에서 혼자먹고

늘 맨뒤에서 허둥지둥
무언가를 이고 지고 따라오던 사람

모두가 잠자리에 들때 들어왔다
새벽녁이면 슬그머니 빠져나가던 사람

어디선간 빌려와
언젠간 돌려줘야 할
딴나라 사람 같던 어머니

가장가깝고 머나먼 소라와 조개가 많이 난다는 나라

어머니의 그 나랏말을 우린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시집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3 한국의 책쟁이들 [4] file 약초궁주 2009.09.30 2298
1302 요리 고추장담그기와 천일염 [2] file 약초궁주 2010.03.10 2293
1301 따진 마시고 눈으로만 보세요^^ [1] file 약초궁주 2012.09.15 2291
1300 12월을 보내는 자세잡기 [2] 약초궁주 2008.12.02 2287
1299 희망.... [2] 약초궁주 2010.10.03 2286
1298 퀴즈? 이뭐꼬. [1] 약초궁주 2009.11.13 2286
1297 노랑팬티 빨강팬티 [1] 약초궁주 2009.02.04 2284
1296 그녀에 관한 7가지 거짓말 -조선희 책을 읽고 약초궁주 2009.03.13 2282
1295 [사주명리 주역방] 미토곤두리아(未土坤頭利我) 어머니 [2] 장철학정명원 2009.12.21 2274
1294 요리-떡볶이는 열정회복 음식 file 약초궁주 2009.06.24 2273
1293 요리- 차실장의 월남쌈 [2] file 약초궁주 2010.03.02 2271
1292 영화 바벨 [1] 권태은 2009.04.22 2270
1291 어느 여대생의 일기 ㅋㅋ [2] 약초궁주 2009.01.16 2270
1290 이제 '마포후까시'라고 불러다오 ㅋㅋ [12] file 약초궁주 2011.06.28 2264
1289 오리가 주는 교훈-너의 날개를? 약초궁주 2009.03.03 2260
1288 다한증의 괴로움을 누가 알리오. 약초궁주 2010.04.16 2257
1287 피부, 여드름 이쁘게 짜기와 흉터방지 약초궁주 2009.07.24 2256
1286 못다 판* 꽃 한송이 /진짜 촌년님 약초궁주 2009.01.21 2256
1285 집에서 어묵 만들기~~~ [1] file 약초궁주 2011.08.02 2253
1284 [사주명리 주역방] 음양지, 고려지 장철학정명원 2009.08.25 2252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