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새해 건배사 위.함. 서!

2009.01.27 18:26

약초궁주 조회 수:2113 추천:195

눈 내리는 길

 

                      도 종 환

 

당신이 없다면 별도 흐린 이 밤을
내 어이 홀로 갑니까
눈보라가 지나가다 멈추고 다시 달려드는 이 길을
당신이 없다면 내 어찌 홀로 갑니까


가야 할 아득히 먼 길 앞에 서서
발끝부터 번져오는 기진한 육신을 끌고
유리알처럼 미끄러운 이 길을 걷다가 지쳐 쓰러져도
당신과 함께라면 이 세상 끝까지 가기로 한
이 길을 함께 가지 않으면 어이갑니까


스쳐지나가는 많은 사람 중에
당신이 함께 있어서 내가 갑니다
치는 눈보라 속에서도 당신이 그 눈발을 벗겨주어
눈물이 소금이 되어 다시는 얼어붙지 않는 이 길
당신과 함께라면 바람과도 가는 길
당신과 함께라면 빗줄기와도 가는 길


이 세상 구석구석에서 혼미하여 뒹굴다가도
머리칼에 붙은 눈싸락만도 못한 것들 툭툭 털어버리고
당신이 함께 있으므로 오늘 이렇게 갑니다
눈보라 치다가 그치고 다시 퍼붓는 이 길을
당신이 있어서 지금은 홀로도 갑니다

 

 

* 새해, 우리 서로에게 그런 '당신'이 됩시다.

 

~~~~~

 

연하장 요즘은 메일로 받는다카이.

 

1번 온냐가 보내준 메일이 그중 젤로 신통한데.

 

내용인즉슨....저 시를 보내준 남자

 

어떠냐는거다?

 

~~~~~~

명호야.

 

.

.

.

.

 

이 시 보내주넌 남자가....인데

돌싱이다.

국문과 75학번. ... 얌전하고 께ㅐ끗혀.

재미는 베랑 읎서. (땡!)

생각있으,면 말혀. (생각음써!)

아참, 매꼬롬하게 신랑처럼 생깄다.

 

나는 걱정마.

자급자족할텡게.

새해에는 존 일 마니 있을끼라!

 

               1번 온냐

 

이 언니 오지라퍼라서(강위말)

수년째 나헌티 침바른다.

애정이 넘처서리~~

을매나 든든한 자매애인지.ㅋㅋ

바뜨 온냐의 시력이 니캉 나캉 또이또이.

내가 이핑게 저핑게로 튕기니까

이젠 인물로 들이대려고 헌다.

 

자. 여러분 웃겨줄라꼬 헌소리잉께

맘껏 웃고.

각자 집에 있는 술잔 물컵 들고 건배 한번 함세!!!

 

위. 함. 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02 [re] 여기서 18년 프로젝트람 함은.. 김연 2009.03.12 2403
101 18년 프로젝트의 끝자락에서-김연 소설가 [1] 약초궁주 2009.03.12 2369
100 우리가 지켜주어야 될 사람들중에... 약초궁주 2009.03.06 2228
99 오리가 주는 교훈-너의 날개를? 약초궁주 2009.03.03 2260
98 세상은 즐겁지 않은데 즐거운척 하려니. 약초궁주 2009.02.28 2399
97 [질러봅시다] 포청천의 부하직원 장철학정명원 2009.02.28 2322
96 자장 자장 자장시. [1] 약초궁주 2009.02.25 2306
95 아침 마당 뒷담화 ㅋㅋ [4] 약초궁주 2009.02.20 2482
94 3월 8일 여성대회에서 우리 번개놀이하자! [10] 약초궁주 2009.02.19 2493
93 놀랍군요 [1] 정복현 2009.02.19 2475
92 새벽에 헤어지는 법 (남자랑) [1] 약초궁주 2009.02.18 2392
91 의심의 모든것, 혹은 깊이 (촌년온냐) 약초궁주 2009.02.17 2433
90 [굴러다니는 돈] 캘리그라피 (손글씨) 장철학정명원 2009.02.14 2412
89 나쁜 남자는 이제 그만! 김연 소설가 약초궁주 2009.02.12 2521
88 목걸이 구슬을 끼우기 알바~~ [3] 약초궁주 2009.02.11 2892
87 이 장면을 잊지 마십시오 [2] 약초궁주 2009.02.06 2183
86 홈그라운드-정혜신의 그림 에세이 약초궁주 2009.02.04 2377
85 노랑팬티 빨강팬티 [1] 약초궁주 2009.02.04 2284
84 엄마야~ 아버지야? 약초궁주 2009.01.30 2171
» 새해 건배사 위.함. 서! [3] 약초궁주 2009.01.27 2113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