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선생님 전 상서

 

작성자 최장재희 (http://bokdg.com)

 

 

난 선생님 앞에서는 늘 잘난 척을 한다.

마음 깊이 순종이야 하지마는 일단 잘난 척을 독박으로 한다.

 

제가 작명을 얼마나 잘하는데요오...

주역과 육효는 또 어떻구요오.... 헷... 쿄...

하고 나면 얼떨떨 들어주시다가 껄껄껄... 웃으신다.

현대판 선생님이시다.

 

선생님도 여러 타입이 있다.

(선생도 사람이니꽈!)

 

백수(百壽)가 다 되어 영면하신 백양선생님껜 잘난 척 보단

외려 협박을 주로 했다.

아이고 맨날 학생들을 꾸짖으면 누가 배우러 오노...

하이고 안즉 밥도 안 잡숫고 수업을 하시면 누가 배우노...ㅉㅉ...

우린 가방 싸가지고 다 집에 가삘낍니다, 마 알아서 하이소!

요딴 식으로.

 

그렇게 밖엔 효도할 길이 없었다.

 

어릴적 내 아버지께도 못했던 어리광을 어디가서 누구에게 한단 말인가.

돌아가셔서 볼 수도 없는,

그래서 꿈에서도 보고지는 어무이한테 하겠나.

지나 내나 덜떨어진 내 자식한테 하겠나.

 

100수 다 되신 백양샘께는 감히 협박을 하며 이 생명 함께 왔고

70 넘으신 평석샘껜 잘난 척을 하며 재롱 떨며 추석을 맞아 여기까지 왔다.

 

위대하신 선생님의 말씀도 쓸 말이 있고 못 쓸 말씀도 있다.

(각자 형편따라 하시고...)

 

그 말 밖엔 달리 할 말이 없기도 하고

(되풀이)

 

그 말 외에 기찬 말씀을 주실 때도 있다.

(정보)

 

중복(되풀이)되면 그러려니...

첨 듣느니 하고!

 

기찬 말씀은 가끔 기대하거라.

(뭘 더 바래?)

 

그것이 우리 제자의 미덕이다.

선생님, 스승의 살을 발라 먹고 뼈를 깎아 먹고도

효도하려면 안즉 멀었데이.

 

굿데이.

해피데이.

 

하고 만데이.

 

\(^(oo)^)/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3 우유는 골다공증에 해롭다? <시사인 펌> [1] 약초궁주 2009.11.10 1964
242 구종’ 플루?…국민 상당수 신종플루 ‘항체’(한겨레펌) 약초궁주 2009.11.06 1985
241 [돼지난담] 중국드라마 [2] 장철학정명원 2009.11.05 2347
240 보도블럭과 맨발 [1] file 약초궁주 2009.11.05 1730
239 아버지에 대한 딸들의 속 마음 혹은 그 반대! [2] 약초궁주 2009.11.04 1926
238 갑자기 밤에 고열이 날때~~(신플 초기대응법) [1] 약초궁주 2009.10.29 2024
237 생선을 토막내다가~ [1] 약초궁주 2009.10.28 1855
236 [돼지난담] 3초 안에 내린 결말 [2] 장철학정명원 2009.10.27 1789
235 하나님 놀다 가세요-신현정 시인 [2] 약초궁주 2009.10.23 2480
234 우리가 나서서 성폭력 뿌리 뽑기 운동 펼치자~~(오한숙희, 여성신문펌) 약초궁주 2009.10.23 1783
233 '엄친아'가 지배하는 세상-한겨레 김선주 칼럼 [3] 약초궁주 2009.10.20 1753
232 하이야트 호텔수준에 맞추지 말고~~ 약초궁주 2009.10.20 2437
231 80 친정엄마. 90 시어머니 약초궁주 2009.10.16 2012
230 요리-땅콩버터쏘스와 훠궈 약초궁주 2009.10.15 2303
229 가을꽃-정혜신 마음에세이 [2] file 약초궁주 2009.10.14 1985
228 자해공갈성 머리자르기 [3] file 약초궁주 2009.10.13 2059
227 누구의 연인도 되지마라- 지은이, 김현진 file 약초궁주 2009.10.12 2391
226 18일요일 낮, 인사동에서 만나요!!!. [1] file 약초궁주 2009.10.12 2215
225 5학년 박여사의 다이어트 일기. [1] 약초궁주 2009.10.08 2038
»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선생님 전 상서 장철학정명원 2009.10.08 1913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