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송경동 시인이 쓴

어머니의 나랏말.----


(벌교 꼬막캐서 자식들 길러내신
엄마...세상의 모든 엄마들이 꼬막대신 바느질 .
음식거리. 빨래거리..일보따리를 평생 끼고
사셨을터...)



우리 모두 태어나서 부터 벌교 사람이었지만
어머니는 오랫동안 혼자 여천떡이 었다

이름이 따로 없다가
내가 학생이 되고서야
가끔씩 생활기록부 속에 이청자씨가 되었다

밥도 부뚜막에서 혼자먹고

늘 맨뒤에서 허둥지둥
무언가를 이고 지고 따라오던 사람

모두가 잠자리에 들때 들어왔다
새벽녁이면 슬그머니 빠져나가던 사람

어디선간 빌려와
언젠간 돌려줘야 할
딴나라 사람 같던 어머니

가장가깝고 머나먼 소라와 조개가 많이 난다는 나라

어머니의 그 나랏말을 우린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시집 중에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43 유지나의 필름 포커스 '굿바이' 약초궁주 2008.11.11 2404
1342 [re] 여기서 18년 프로젝트람 함은.. 김연 2009.03.12 2403
1341 세상은 즐겁지 않은데 즐거운척 하려니. 약초궁주 2009.02.28 2399
1340 휴가,죽음명상에 딱이야 (월간해인 재탕) 약초궁주 2010.05.06 2396
1339 새벽에 헤어지는 법 (남자랑) [1] 약초궁주 2009.02.18 2392
1338 누구의 연인도 되지마라- 지은이, 김현진 file 약초궁주 2009.10.12 2391
1337 참기름보다 아껴써야 하는건? [3] file 약초궁주 2010.05.26 2390
1336 피부, 넘치는 개기름은 이렇게 처리하자~~ 약초궁주 2009.07.15 2388
1335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3] file 약초궁주 2009.05.06 2386
1334 "섹스는 불 켜고..." 의사의 이유있는 권유(오마이뉴스 자궁 서평) [1] file 약초궁주 2014.03.25 2385
1333 만복국수집-간바레오또상! [1] file 약초궁주 2010.07.03 2385
1332 [re] 고르고 골라 입은 등산남방 [6] file 약초궁주 2009.12.26 2383
1331 병원에 가도 아이들 병은 왜 오래 갈까? 시금치 [6] file 약초궁주 2009.11.20 2383
1330 탐닉은 이런것. [1] file 약초궁주 2009.05.13 2381
1329 첫사랑 길에서 만나면 어찌하나용(리바이벌) [2] 약초궁주 2008.12.09 2380
1328 홈그라운드-정혜신의 그림 에세이 약초궁주 2009.02.04 2377
1327 여성들이여, 두려워 말고...제목은 맘에 안들지만. [2] 약초궁주 2008.12.06 2374
1326 18년 프로젝트의 끝자락에서-김연 소설가 [1] 약초궁주 2009.03.12 2369
1325 딸 교육 단단히 시켜라??? [4] 약초궁주 2009.04.15 2368
1324 산드라 블록처럼 힙엎 하면~~ [6] file 약초궁주 2009.09.01 2367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