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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드라 법칙

 

정혜신 샘의 에세이다.

 

같이 살아내려는 기술을

 

자꾸 물어다 퍼다 놓고있슈.~~~~

 

아내에게 삐친 남편이 시위하기 위해 말도 없이 가출해
혼자 이렇게 저렇게 속끓이다가 새벽녘에 슬며시 들어왔습니다.
거실에서 이제나저제나 아내의 반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안방 문을 열고 나온 아내의 첫마디에 허걱! 했답니다.
“당신 또 TV 보다가 거기서 그냥 잔 거야?”
애초에 자신이 집을 나갔다 온 사실조차 몰랐던 겁니다.

살다 보면 이런 경우들이 있습니다.
지금 내가 무얼 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느낌,
어느 누구도 내 존재에 주목하지 않는다는 느낌은 사람을 착잡하게
만듭니다. 상처받고 방전된 듯한 순간엔 특히 그렇습니다.
의외로 많은 이들이 그런 경험을 토로하곤 합니다.

그럴 때 상처받고 방전된 마음들을 다독이고 충전해 주기 위해
주위에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툰드라 사람들은 그런 것을 아예 법칙으로 정해놨더군요^^

극한의 땅 툰드라에서 살아남기 위한 법칙의 첫 번째는
조난당한 사람은 누구든지, 설령 그것이 평소 원수처럼 지내는
상대라 할지라도 무조건 도와야 하는 것이랍니다.


나도 언제든 그런 위험에 처할 수 있고 그럴 경우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살아남을 수 없으니까요.
툰드라에서 조난자를 돕는다는 것은 결국 나를 보호하는
가장 확실한 생존의 법칙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심리적으로 툰드라 상태에 있는 내 주위의 누군가를
다독이고 충전해 주는 일은 나를 보호하는 일과 하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사람이 모여 사는 것은 본래 그런 이유 때문이 아닌가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

 

한비야가 직접 경험했다는

네팔 법칙도 있슈..

 

높은 고도 산에 올라가면

고산병이 와서 머리는 깨질듯아프고.

숨은 찬데...

의식이 황망해짐서

덥게 느꺄진다고.

 

환자는 자꾸 옷을 벗게되고

내버려두면 저체온으로 죽을것이라는데.

 

한비야씨가 그랬다는군.

이때 지나가던 나무꾼이.

옷을 입히고 (장제로)

마늘을 짓찧어서 먹이고.

지게에 지어서 마을로 내려가

고도를 낮추고 할머니댁에 부려놓았더란다.

 

자다깨보니, 낯선집 방.

나무꾼 이름? 그건 모르지.

그들은 너무도 당연한 일들을 한것뿐,

 

그렇게 목숨을 건진 이후로

한비야는 크게 깨우쳤지.

 

제도를 고치고. 고기잡는법을 가르치는것도 좋지만.

당장 급한 목숨부터. 밥부터 한끼 먹여서

살려주는것이 얼마나 가치있는건지.

사람의 도리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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