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용기있는 생선 만세!

2008.10.11 13:24

yakchobat 조회 수:2932 추천:367



 

여름에 가족식에 다녀왔다.

장차현실...만화가 이며 다운증후근의 명랑소녀 은혜 엄마다.

내 책에 야시꾸리한 삽화를 그려준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혼 후 딸을 혼자 키우며 살다가 연하의 남푠을 꼬셔서 같이 산지 수년.


그 스캔들?에 나는 무례했다. 아니 우리들은 의심했다.

‘연하남..3년가면 로또 십년 살면 신의 은총이구먼,’

언젠간 반드시 깨질거라며 내심 걱정이 앞섰다.


두사람은 보란 듯이 똘이를 낳고 4명의 식구 결합을 축하하는

결혼식이 아닌 가족식을 올렸다.

거기 하객으로 찾아간 나는 야외정자에 앉아 둘이 만나게 된 사연을 들었다.

피로연 한복을 입은 장차가 치마를 걷어 붙이고 담배 한대를 문 다음

털어 놓은 것이다.

들은 이는 오한숙희와 공선옥 오하라,그리고 나.

우리는 흥미진진했으며 덩달아 가슴이 두근거리고 침을 꼴깍했다. 햐아~~


~~~~

그때 인터뷰와 촬영 때문에 감독인 남자 둘이 찾아왔지요.

인터뷰가 끝나고 포장마차 가서 술을 마시는데 너무 하고 싶은 거예요.

얼마전에 내가 선생님 찾아 갔을때 밤마다 괴롭다고 그랬잖아요.

(한의원에 남자생각 안나는 침 좀 놓아달라고 왔다가 내 얼굴을 보더니

선생님 볼이 발그레한 걸 보니 역시 마찬가지라며 둘이 웃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처음 만난 날인데 이러면 안되겠다. 꾹 참았는데 두 번째 만난날

헤어지고 나니 너무 허전하고 간절한거예요.

전전반측 잠자리에서 뒤척이다가 문자를 보냈지요.

“고양아..생선 먹으러 담 넘어 와라~~~~

그 남자가 어둠이 짙은 밤길을 달려 경기도에 있는 장차의 집에 도착한 것은

새벽.-이렇게 사랑은 시작되었다. 알콩달콩?지지고볶고? 산다.


~~결혼식에 하객대표로 인사말을 해야했던 나는 사과를 했다. 진심으로.

그들을 나의 삐딱한 시선으로 오해한거 무례한거..모두 미안하다고.

고양이가 되든 생선이 되건 용기있게 세상속으로 나가봐야겠다.

 

저 문장. 어느 문학책에서도 보지 못한 멘트 아닌가.

글깨나 쓴다는 세여자, 우린 깜뻑 넘어갔다.

 

장차에게는 단단한 단풍나무 막대기에

하객들이 축하의 덕담을 리몬에 써서 전해주었다.

집에 걸어두고 두고두고 잊지 말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3 엄마들 file 제이 2016.04.20 346
442 저도 왈칵 고밉습니데이~~ [2] file 약초궁주 2016.08.31 345
441 나보다 부자친구가 좋은 이유 [4] 랄라 2017.12.15 344
440 서 울 발 령 [5] 랄라 2017.02.02 343
439 풍선이 필요한데 콘돔을 산거야? (자몽쥬스 팁) [7] 약초궁주 2016.11.23 342
438 영화...그을린 사랑 강추~~~ [1] 약초궁주 2016.11.18 341
437 물방울 다이아 ...특별깜딱선물~~~ [3] file 약초궁주 2016.07.26 341
436 나도 예뻤을때 있었다 ㅎㅎ( 월간산 인터뷰 사진) file 약초궁주 2015.10.22 338
435 겨울 사랑...고정희 ..땅속지층 편안을 빌며 [1] 약초궁주 2017.11.23 337
434 송추 계곡~~~ [1] file 약초궁주 2016.06.16 337
433 광명철산도서관 특강전 변장셀카. 12.2 [1] file 약초궁주 2015.12.09 335
432 밥 먹는 자식에게 (이현주) [2] 약초궁주 2020.09.29 333
431 마스크를 꼭 써야 하는 이유~~~ [4] file 약초궁주 2017.04.04 330
430 사랑은?... 혈압약을 먹는거다. [1] 약초궁주 2017.07.06 330
429 다이어트 1킬로부터..그다음 2킬로! [12] file 약초궁주 2017.08.22 329
428 칼럼중--딸의 연애기대, 피임 생각하면 몸서리가? [2] 약초궁주 2016.08.10 329
427 백운대와 작별은....미련이 남아 ~~ [4] file 약초궁주 2016.09.21 325
426 산에서 아침밥 먹다 도망 ㅜㅜ [1] file 약초궁주 2021.07.21 323
425 정아에 대해 말하자면~~ 약초궁주 2020.08.04 322
424 지혜의 거울 룬카드(명호쌤의 나눔) [1] file 제이 2017.11.12 322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