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책과 함께에서

펴낸 책!  

삼순이 --식모 버스안내양 여공.

시대가 만들고 역사가 잊은 이름 중에서

일터에서 라는 시

일터에서

되지 못한 무식한 놈이

“차장”하길래

힐끗 쳐다보며 “왜요”했다

개새끼 평생 완행버스나 타고 다녀라

속으로 욕을 하며

빨리발리 내리세요 독촉을 하며

끄집어내려 밀쳐 버렸다

조금 점잖은 아줌마가 다정하게

“안내양”하길래

사대부집 요조숙녀처럼

곱상하게 웃으면서

“저 부르셨어요”했다

           최명자 (우리들 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