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책에는 피임이란 목적으로

원치않는 임신으로 고통 받지 않기 위해

콘돔 이야기를 썼다.

권인숙 선생님은  이것을 폭 넓게

왜 20대 여성의 성과 대해 쓰셨다.

명칼럼!

감사감사~~~~

대학교 산악부 시절

암벽 빙벽 타기에 푸욱 빠졌드랬다.

그런데 늘 형들이랑 1박2일 산행을 가야했고, 또 설악동에 들어가서 동계훈련 그때도 또 형들이랑 텐트 혼숙해야할 상황.

엄마는 어렵사리 대학 들어가서 공부 열심히 안하고 미친년이라고 등짝을 두들겨 팼었다.

암벽타고 온 날 무너워서 바위에 무릎을 다 대고 온 날은 시퍼런 멍들이 온 다리에 들었었으니까.

일생에 딱 한번이 되고만 동계산행.

15박16일 엄마는 허락해줄리 만무. 같은 텐트에서 혼숙이라니.

그때 울압지 말씀하셨다.

벌써 스물다섯이야.

지가 남자랑 자건 또 조절 다 못해서 임신해서 오건 우리가 상관할 일이 아니지.

엄마를 일축시킨 그 말이 얼마나 고맙던지.

물론 엄마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남녀간의 사랑 그 진한 사랑을 혼숙 텐트속에서 그것도 여럿이 모여자는 텐트속에서 잘 안된다. 간혹 스킨쉽은 있을 수 있지만 말이다.

압지가 "너 무슨 짓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하지 않아서 좋았다.

해보라고.

즐기라고.

사실 이때 흑심은 내가 있었는데 마음에 품고 있는 산악부 형이 있었는데 지랄 눈들이 많아서 손한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다는거 아닙니까?

흑 보고싶다.

포항형~~

"내 딸은 책임감 있는 성생활을 하고 있구나" 내심 안심하는게 맞다.

울압지가 잘 안풀려서 그렇치 내겐 멋진 남자다.

엄마한테는 지독히 나쁜 남자이지만.

가난한 집 애라고 시댁에서 너 무시하거든

뒤도 돌아보지 말고 딱 돌아서서 와~~

돌아설 상황이 생기니까

울압지 암말 안하시고 묵묵 지켜보시던데.

세월이 지나보니 그때 시집가는 딸한테 왜 그런 말씀 해주셨는지 알것 같다.

동갑내기 지금 남편 옆에 앉혀놓고 걔 들으라고 한말이라는 걸.

결국 지독히 책임감 강한 딸년이라

혹숙해도 자기를 지킬 딸년이라

압지는 언제나 그렇게 날 믿어주셨다.

자기는 잘 안 됐지만

나는 즐기면서 인생을 살기를.....,

그래도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결정적인 순간에

압지가 그렇게 말해준게 새록새록 힘이 된다.

가난하다고 무시하거들랑 뒤도 돌아보지 말고 말해준 압지.

간절히 체험해보고 싶었던 설악동 빙벽타기

압지의 그 말이 없었다면 난 내 인생에서 빙벽타기란 없었을 것이다.

내가 압지를 사랑하는 이유

압지 성질꼬라지가 더러웠어도 압지가 좋은 이유가 이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