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yakchobat.com/files/attach/images/672/25ac150166d1c1b79cef64f80f51bc28.jpg
  logo    
먹고! 읽고! 걷고!
게시판 성격에 맞지 않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거나 이동 될수 있습니다



만리장성과 동북아공정---첩첩난리일세라

2012.08.01 17:14

약초궁주 조회 수:1469 추천:211

만리장성과 동북공정

 

김홍신_ 소설가. 건국대 석좌교수

 

어째서 한국은 중국의 억지 주장이나 역사 조작, 만리장성을 고무줄처럼 늘려도 말 한마디 못하고 주눅이 들었을까.

중국이 오로지 세상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과 중국은 위대하고 변방은 어리석고 못났다는 화이사관이 중화민족의 철학이다. 한국은 그 논리에 기가 죽어서 스스로 변방콤플렉스에 젖어버렸다. 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지 않는 옹색한 역사인식은 우리 민족의 열등감을 확장시킨 것이다.

 

한국은 북한 때문에 아직도 섬나라 같은 구석 의식이 잠재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전쟁의 공포가 누적되어 중국의 눈치 보기에 익숙해졌다. 또한 중국의 비위를 건들면 한국경제가 휘청인다는 자멸 의식도 도사리고 있다.

 

중국은 만리장성의 길이를 6,300km라고 공식 발표한지 불과 10년도 안 돼 무려 21196.18km라고 공표했다. 중국은 10리가 5km이기 때문에 이제 만리장성은 4만리장성으로 불러야 한다. 그것도 고구려와 발해의 성곽을 모두 포함하는 역사상 최악의 조작극을 벌였는데 청와대 관계자는 “중국정부 발표를 동북공정 차원에서 만리장성을 늘인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했다. 차라리 하던 대로 기죽은 채 입을 닫을 노릇이지.

 

빼앗긴 땅에 조상들의 역사가 고스란히 남의 역사로 둔갑하고 있는 위급한 지경에 한가한 소리나 늘어놓은 자들의 정신세계는 도대체 어찌 생긴 걸까.

 

우리가 중국과 주고받던 국서에 ‘하자’는 뜻의 ‘할 위()’ 자를 후세에 중국이 우리에게 보낸 건 <하라> 고 번역하고 우리가 중국으로 보낸 건 <하옵소서>로 번역한 그 속없는 무리들과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중국의 망나니짓은 그렇다손 쳐도 그걸 저토록 잘 거드는 자들의 조상님들은 과연 누구시온지.

 

 

 

김홍신 : 소설가. 1947년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1976[현대문학]에 ‘본전댁’ 등으로 추천 완료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주요 작품집으로는 [인간시장], [바람 바람 바람], [인간수첩] 등이 있다. 건국대 석좌교수.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4 보고싶은 녀석. 얼마나 컸을까.. 약초궁주 2012.09.20 1347
643 길 이전에 <식탐>이 있었네... file 약초궁주 2012.09.19 1295
642 따진 마시고 눈으로만 보세요^^ [1] file 약초궁주 2012.09.15 2291
641 밥셔틀, 치유적 밥상의 힘 (이명수의 사람그물펌) [3] 약초궁주 2012.09.13 1452
640 아침 날 울린 신문기사 ㅠㅠ [4] 약초궁주 2012.09.07 1425
639 낙태, 법을 넘어/이라영 (한겨레 펌 강추) 약초궁주 2012.08.30 1617
638 너만 가수냐? <너가수> 상금 10만원 뜯김 ㅋㅋㅋ [1] 약초궁주 2012.08.30 1443
637 [사랑과 궁합] 치약과 빨대 [2] 장철학정명원 2012.08.23 1466
636 태어난 날로본 그대의 전생은 ㅋㅋ [2] 약초궁주 2012.08.21 1574
635 그대의 전생은 ? 믿거나말거나ㅋㅋ [10] 약초궁주 2012.08.21 1513
634 저 빗방울처럼 빙그레 웃어볼일~~~ [1] file 약초궁주 2012.08.16 1710
633 남의 아들도 살리고~~~ [1] 약초궁주 2012.08.09 1442
632 더워서 가방싸들고 가출한 밤~~ [1] 약초궁주 2012.08.07 1398
631 올레꾼에게 보내는 편지2 서명숙비바리 약초궁주 2012.08.04 1459
630 올레꾼 여러분에게 보내는 편지 1-서명숙비바리 약초궁주 2012.08.04 1435
629 우리가 시킨거 아닌데요 ㅋㅋ file 약초궁주 2012.08.03 1762
» 만리장성과 동북아공정---첩첩난리일세라 [1] 약초궁주 2012.08.01 1469
627 마을길 올레의 안전, 마을 공동체에 맡기자 (한겨레사설펌) [1] 약초궁주 2012.07.25 1529
626 가난한 우리의 사랑을 위하여!(김현진 작은책 옮김) [4] 약초궁주 2012.07.24 1612
625 수양버들처럼 바람처럼 삽시다~~ [2] 약초궁주 2012.07.24 1469

side_menu_title

  • 약초밭자유놀이터
  • 먹고! 읽고! 걷고!